달이 잠에 들기 전 새가 날아간다
반듯하게 펼쳐진 날개의 완벽한 비행
아침 햇살을 끌어오려는 듯 분주하다
달과 해는 같은 것인줄 알고 있는지
부리로 별들을 물어다 달에게 간다
오래오래 날아도 힘찬 날갯짓
잠시 나뭇가지에 앉은 새에게 물었다
너의 별은 무엇이냐고. 어디에 있냐고
밝아오는 오늘이 반짝이니 별이 아니겠냐며 답한다
내일이 기대되는 꿈을 달이 밤새 비춰주니
오늘의 설렘을 해에게 노래하고 싶다고 한다
해와 달의 사이로 다시 날아간다
날개뼈가 간지럽다. 팔을 벌리며 뛰어본다
너에게로 가려고, 나에게로 가려고
날자. 날아보자. 아직 오지 않은 곳으로.
날기 위해 달려가 보자. 가보고 싶은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