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갔지
위태로운 밧줄로 엮은 다리를 건너
잊혀질 수 없는 꽃이 핀 절벽으로
파도의 온기로 굳건했던
말라버린 왕국의 모래성으로
바람만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문 닫힌 놀이공원으로
다정이 나를 부정하는
여정이 될 것을 알면서도
나는 가야만 했지
나는 가고야 말았지
우연히 한 문장, 한 글자 주의 깊게 바라보았습니다. 그 우연이 제 삶에 길을 내어주었습니다. 제 글이 구름처럼 언제든 볼 수 있지만 깊이 있고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