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는 과거의 오늘이라는 탭이 숨겨져있다. 한번씩 과거의 오늘이라는 항목이 피드라던가 스토리에 뜨곤해서 추억팔이를 한다.(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꽤 오래 써온 나에겐 일기나 다름없다.)
최근 지루함과 반복 루틴 덕에 글쓰기 창작의욕도 안생기고, 무언가 하기싫은 매너리즘이 지속되고 있다. 오늘도 어김없이 내일의 출근만을 바라보며 잠자리에 들기 위해 침대에 누워서 페이스북에서 의미없는 스크롤을 내리다가, 과거의 오늘이 생각났다. 도대체 과거의 나는 몇 해 전 오늘 무엇을 했을까? 과거의 내가 요즘의 나에게 해줄 조언은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탭을 눌러본다.
2014년의 작가 장롱은 어땠을까?
2014년의 작가 장롱은 닭발이 먹고 싶었고 고민도 없이 실천에 옮기는 사람이었다.
작가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고민과 결정은 한끗 차이라고. 욕구가 생기면 고민하지 말고 결정하라고. 비록 그것이 저녁메뉴 닭발이었을지라도.
최근의 작가 장롱은 의욕이 사라지는 일이 잦아진 결과인지, 무언갈 할까말까 고민할 때 안하는 선택을 하고, 여행을 갈까말까 고민할 땐 안가는 선택을 한다. 모임에 나갈까말까 고민할땐 안나가는 선택을 하고, 친구를 볼까말까 할때는 안보는 선택을 한다.
모든게 귀찮아지고 싫어진 2023년의 작가 장롱에게 2014년의 작가 장롱은 무언가를 얻을 수 있는 역선택을 하라고 말했다.(내맘대로 의미부여, 내맘대로 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