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이 아닙니다.

글쓰기모임W

by 장롱

A : 아 이거 아무한테나 알려드리면 안되는 건데. 내가 특별히 여러분들께만 알려드리는 거에요. 여러분 술 좋아하세요? 그거보다 더 좋은거야 더 좋은거. 마약이냐구? 국가가 여러분에게 허락한 유일한 마약이라고 볼 수도 있지. 도박? 에이, 도박이라기 보단 작은 투자지 투자. 운만 좋으면 20배까지 불릴 수 있다니까 그러네. 못믿겠다고? 어허. 사람을 뭘로보고. 나도 5배나 먹었다니까. 칩 같은걸 사용하는 거 아니냐고? 칩이나 코인이 아니라 실제 돈으로 해서 돈으로 나오니까 아무한테나 알려드리는 게 아니라는 거야! 이게 좀 귀한 정보거든. 귀 좀 줘봐. (속닥속닥) 응 그래그래 거기거기. 2대가 붙어있는데, 왼쪽이 진짜배기야 왼쪽. 알았지? 총알 두둑히 챙기고. 꼭 가보라구. 건승하길 빌어. 따면 한턱 내는 것도 잊지말고.




B : A말 듣고 거길 갔는데 말이야, 글쎄 초심자의 행운 인가 초반부터 7배나 벌었어. 그런데, 순식간에 털려버렸지. 역시 난 운이 없어. A녀석은 투자라고 그랬지만 내가 생각했을 때 도박이야 도박. 개털 되는 거 한 순간이라니까. 뭐? 불법아니냐고? 음... 가서 보니까 한 20년째 운영하고 있다는데, 불법이라면 20년이나 했겠어? 근데 나도 코인으로 하는 건 많이 봤는데 현금으로 하는데는 처음 봤거든. 신기하더라구. 그래서 A가 아무한테나 안알려준다고 했나봐. 아무튼 갈거면 조심해. 정신 못차리면 지갑이 홀쭉해 질걸. 아마 거기 사장은 돈 많이 벌거야. 그런 무시무시한 기계를 가져다 놓다니. 글쎄 거기가 어디냐구? 아.. A가 말해주지 말라고 했는데, 특별히 너니까 알려줄께. 대신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된다. 이따가 이 모임 마치면 롯데백화점 앞에서 동구 행 133번이나 401번 버스를 타고 일산해수욕장 정류장에 내려. 거기에 내리면 다이소가 있거든. 그 다이소 옆에 야구장 앞이야. 그래그래. 어딘지 알겠어? 거기 가보면 그게 있다구. 왼쪽 놈으로 해. 오른쪽 놈은 상태가 너무 안좋더라구. 그 놈한테 3000 넘게 터렸다니까. 순식간이었지. 총 나도 얼마를 잃은지 몰라. 조심해.




C : 야삐! 하면거 좌르륵 돈 나올 때 그 기분 알아? 정말 최고야. 다만 지폐를 죄다 동전으로 바꿔야 하고 돈을 따도 주머니 속 동전만 많아지는 거라 기분은 좀 그렇지만, 합법 도박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아. 넌 몇판 이겼냐? 뭐 다 털렸다구? 이 바보야 짱겜보(가위바위보)는 심리게임이야. 아무거나 갈긴다고 되는 게 아니라구. 날 봐봐 벌써 20발 걸린거. 뭐 20발을 다시 쓰면 저놈의 기계는 결국 [졌다.] [졌다.] 만 반복되겠지만,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그게 어디야? 운좋게 현찰로 2천원 벌어가면 그날은 로또 사야 하는 날이지. 계 탄 거라구. [비겼다.]? 그래봤자 1초 후엔 승부가 나는 걸. 너도 잘해봐. 자 여기 백원. 그래그래 가위눌러 가위.




머신 : 가위바위보. [비겼다.] [비겼다.] [이겼다.] 뚜두두두두두두두두두 야삐~ 2발.




※ 본 글은 글쓰기모임W에 참여하여 작성/발행한 글입니다. (주제 : 안경, 가위, 덕구(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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