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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BTV인가요? | BTV의 흔한 착각

BTV 이퀄라이징에 대한 탐구 #4

by BTV 이퀄박사
DALL·E 2024-11-26 08.23.08 - A person in a 45-degree side profile view with a hopeful, curious, and slightly surprised expression, tilting their head slightly as if listening to m.jpeg

프리다이빙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의 상태나 신체 움직임을 보며 '저도 드디어 BTV 이퀄라이징이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드실 때가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질문들이 반복적으로 나온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BTV 이론을 명확하게 설명하는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대표적인 질문 몇 가지를 다루고자 합니다.


[귀에서 '찌지직', '부스럭', '찌그덕' 소리가 나는 데 BTV가 되는 건가요?]

BTV 이퀄라이징 → 귀에서 찌지직 소리 (참)

BTV 이퀄라이징 ← 귀에서 찌지직 소리 (거짓)


BTV 이퀄라이징이 되는 순간 귀에서 찌지직 소리가 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귀에서 찌지직 소리가 난다고 해서 무조건 BTV 이퀄라이징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찌지직 소리의 근원은 이관이 닫혀있다가 열리는 순간에 발생하는 소리입니다. 이관의 조직은 코 안과 마찬가지로 점막으로 덮여 있어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양 손바닥에 로션을 듬뿍 바르고 펼쳤다 접었다 했을 때 나는 '쩍' 소리와 비슷하게, 이관이 열릴 때 파열음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찌지직 소리가 난다고 해서 항상 BTV 이퀄라이징이 된 것은 아닙니다. BTV 이퀄라이징 시에는 이관의 모든 부분이 다 열려야 하는데, 부분적으로만 열려도 찌지직 소리가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BTV 이퀄라이징에 익숙하신 분들은 천천히 시도하면 '찌지직 -> 찌지직 -> 이퀄 성공'과 같은 단계로 여러 번 찌지직 소리를 듣다가 최종적으로 이퀄라이징이 됩니다. 실제 다이빙을 할 때에는 근육을 빠르게 사용하므로, 한 번의 찌지직 소리가 나는 동시에 이퀄라이징이 이루어집니다.

사실 이 찌지직 소리는 모든 분이 이미 내고 계셨지만, 이퀄라이징 연습을 통해 그 소리에 집중하게 되면서 비로소 인지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평소에도 무의식적으로 하루에 수백 번씩 BTV 이퀄라이징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침을 한번 삼켜보세요. 귀에서 짧게 '찍' 하는 소리가 날 것입니다. 이것은 토인비 기반의 BTV 이퀄라이징(Toynbee based BTV equalizing)으로, 우리가 이미 하고 있는 BTV입니다. 다만 이 방법은 이관이 열리는 시간이 매우 짧고, 중이에 충분한 공기를 전달하지 못해 프리다이빙용 BTV 이퀄라이징으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귀(귓바퀴)를 움직일 수 있으면 BTV가 되는 건가요?]

귓바퀴를 움직일 수 있으면 BTV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닙니다. 이는 이관을 열고 닫는 움직임이 잘못 와전된 것입니다. 만약 실제로 BTV 이퀄라이징을 하시면서 귓바퀴까지 움직이신다면, 불필요하게 귓바퀴를 움직이고 계신 것입니다. 이와 유사하게 눈썹이나 이마를 움직이는 것, 턱을 내밀거나 비트는 것도 굳이 필요하지 않은 동작을 하고 계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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