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황로사상 그리고 프리다이빙의 만남

by BTV 이퀄박사
DALL·E 2024-12-23 10.44.15 - A clear and artistic illustration split into two halves. The left side features Huanglao philosophy with flowing, abstract shapes representing mountai.jpeg

황로사상은 고대 중국 철학으로, 자연의 흐름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삶을 강조합니다. 자연과 인간이 상호 의존적이라는 인식을 기반으로, 인간이 자연의 리듬에 순응할 때 건강과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 철학은 프리다이빙과 깊이 연관될 수 있습니다. 프리다이빙은 물속에서 자연과 일체감을 느끼며 자기 한계를 탐구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무위자연과 프리다이빙

황로사상의 중심 개념인 "무위자연(無爲自然)"은 자연의 흐름에 거스르지 않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프리다이빙은 이러한 철학을 실천할 수 있는 활동으로, 인위적인 장비 없이 호흡과 몸의 상태만으로 물속 깊이 들어갑니다.

예를 들어, 프리다이빙 중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이고 부력을 활용하면 물과의 조화를 이루며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숙련된 다이버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물과 자신이 분리되지 않았음을 느낍니다. 이는 황로사상의 "억지로 만들지 않는 삶"의 철학과 맥을 같이합니다.



호흡과 정신의 통제

프리다이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호흡의 조절입니다. 깊고 느리게 호흡하며 심박수를 낮추고 긴장을 풀면 물속에서 신체의 평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생리적 기술을 넘어 정신적 안정감을 요구합니다.

특히 초보 다이버들은 종종 기록에 대한 욕심으로 무리하게 깊이 들어가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심장이 빨리 뛰거나 호흡이 불규칙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숫자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자연스럽게 물과 조화를 이루려는 태도를 가지면 다이버는 더욱 안정적이고 평온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는 황로사상의 "욕심을 버리고 자연에 맡기는 태도"와 잘 연결됩니다.



물속의 고요와 명상

프리다이빙은 물속에서의 고요함을 통해 내면을 탐구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물속에서는 외부 소음이 차단되고, 자신의 호흡과 심장 박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이러한 상태는 자연스럽게 명상으로 이어지며,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줍니다.

황로사상의 무위는 물의 흐름에 자신을 맡기고 억지로 저항하지 않을 때 더 잘 이해될 수 있습니다. 물속에서 힘을 빼고 자연의 리듬에 동화될 때 다이버는 물과 하나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물속 생존 기술을 넘어 삶의 저항을 줄이고 자연의 흐름에 순응하는 태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연과 인간의 조화

황로사상은 인간과 자연이 하나라는 "천인합일(天人合一)" 개념을 강조합니다. 프리다이빙은 이 조화를 체험할 수 있는 활동으로, 물의 흐름에 맞춰 움직이는 과정에서 자연의 일부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초보 다이버가 부력을 활용하지 못하면 에너지를 낭비하고 쉽게 지칩니다. 반면 숙련된 다이버는 물의 리듬에 몸을 맡기고 효율적으로 움직이며 물과 조화를 이룹니다. 이는 황로사상이 강조하는 자연과의 조화를 실천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프리다이빙을 통한 철학적 성찰

프리다이빙은 황로사상의 철학을 실천할 수 있는 독특한 방법입니다. 물속에서의 경험은 단순히 스포츠로서의 도전을 넘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호흡과 정신을 조화롭게 다스리며 물과 하나가 되는 프리다이빙은 내면의 평화와 자기 성찰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 활동은 개인의 신체적, 정신적 한계를 확장시키는 동시에, 자연과의 본질적인 연결을 재발견하게 합니다. 황로사상의 철학을 바탕으로 프리다이빙은 현대 사회에서 잊히기 쉬운 자연과의 관계를 회복하며 물리적, 정신적 건강을 동시에 증진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합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프리다이빙:깊은 물속에서 만나는 삶의 경이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