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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과호흡과 과호흡 : 정확한 이해와 올바른 접근법

by BTV 이퀄박사

프리다이빙을 배우다 보면 ‘초과호흡’이라는 용어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입문자들은 익숙한 ‘과호흡’과 비교하며 차이점을 묻는 경우가 흔합니다. 간혹 오픈방이나 풀장에서 초과호흡과 과호흡을 초-과호흡 또는 초과-호흡이라 부르며, 과호흡보다 더 많이 하는 것이 초과호흡이라고 하거나, 과호흡 상태에서 호흡을 더 많이 하는 것을 초과호흡이라고 하는 등 잘못된 설명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초과호흡과 과호흡의 차이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억지로 구분하려다 생기는 문제입니다. 사실, 이 모든 문제는 영어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류가 와전되어 잘못된 설명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초과호흡과 과호흡: 용어의 오해

영어에서 초과호흡과 과호흡은 모두 hyperventilation을 의미합니다. 번역 과정에서 ‘hyper’를 일부는 ‘초과’로, 일부는 ‘과’로 번역하다 보니 초과호흡과 과호흡이 서로 다른 개념으로 오해된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초과호흡과 과호흡은 동일한 현상을 나타냅니다.


또한 흔히 말하는 ‘과호흡’의 정확한 명칭은 ‘과호흡 증후군’입니다. 잘못 설명하는 모든 문제는 증후군을 빼놓고 과호흡만 생각하다 보니 오류가 생기는 것입니다.


초과호흡이란?

초과호흡(hyperventilation)은 체내의 이산화탄소(CO2) 농도를 낮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호흡의 빈도나 깊이를 증가시키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달리기 후 체내에 증가한 이산화탄소 농도를 줄이기 위해 가쁜 숨을 내쉬는 것이 초과호흡의 대표적인 예로, 이는 자연스러운 생리적 반응입니다.



과호흡 증후군이란?

흔히 말하는 과호흡은 실제로 과호흡 증후군을 의미합니다. 의학적으로 ‘증후군(Syndrome)’이란 여러 증상이 연결되어 있지만 그 원인이 명확하지 않거나 단일 원인으로 설명되지 않을 때 병명을 부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과호흡 증후군은 신체적, 심리적 등 다양한 원인들로 인해서 초과호흡이라는 행동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증후군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면 더 이상 과호흡(증후군)과 초과호흡을 혼동하여 설명하지 않을 것입니다.



프리다이빙에서 초과호흡의 역할

프리다이빙에서는 초과호흡이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다뤄집니다. 초과호흡은 이산화탄소 농도를 비정상적으로 낮춰 산소 부족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게 만들고, 이로 인해 의식 상실, 심박수 변화, 심지어 심각한 경우 익수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과호흡의 위험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피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릴랙스(relaxation) 단계에서 초과호흡을 무의식적으로 수행하는 다이버들이 많습니다. 특강이나 번개 모임에서 많은 분들이 초과호흡을 무의식적으로 수행하는 경우를 자주 목격합니다. 초과호흡의 위험성에 대해선 잘 알고 있지만, 정작 자기도 모르게 초과호흡을 하고 있는지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안전한 다이빙을 위해 올바른 릴랙스 방법을 반복적으로 설명드리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초과호흡의 역할을 올바르게 이해하여 안전하고 즐거운 프리다이빙을 실천하길 바랍니다. 특히 강사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초과호흡과 과호흡(증후군)의 차이를 명확히 파악해, 미래의 수강생들에게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는 데 이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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