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피트 리뷰를 중단하는 이유

Woke 충(蟲) 들의 만행은 선을 한참 넘었다...

by 시카고 최과장

시작하기 전에...



The Pitt (더 피트) 시즌2를 시청할 계획이 있는데, 아직 일곱 번째 에피를 시청하지 못하신 분들이나...


스포일러를 피하고 싶은 분들은 지금이라도 '뒤로 가기' 버튼을 누르시길...!








절취선


절취선












더 피트 시즌2를 잘 보고 있다가 8화부터는 급격하게 관심을 잃고 있다가...

급기야 최근에는 아예 찾아보지도 않고 있는 상황이 닥쳤다.


왜 이렇게 갑자기 관심을 잃게 되었는지를 다루어 보고자 한다.

그 이유를 단 하나의 사진 혹은 짤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대문에 올린 장면이 그 시작이었다.


얼핏 보면, 별 이상이 없는 장면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이 장면을 보자마자 엄청난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냥 일반적인 커플로 이야기를 진행했어도 괜찮았을 장면을 왜 굳이 여-여 커플 장면으로 욱여넣었을까?


물론 21세기의 지금은 LGBTQ+라고 성적 소수자들도 존중받는 다양성의 사회가 맞긴 하다.

그런데, 내용이나 맥락과 아무런 상관도 없이 갑자기 뜬금없이 여-여 커플에 흑백을 굳이 섞는다(?)

그것도 미국에서 LGBTQ+ 와 별 상관도 없는 피츠버그에서?

차라리 샌프란시스코에서 이 장면이 나왔다면, 그러려니 하고 자연스레 넘어갔을 것이다.


LGBTQ+ 에 대한 나의 기본적인 생각은...

'남한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그러한 성적 소수자들의 생각이나 기본 권리는 당연히 보장받아야 한다'이다.


미국으로 넘어온 지 20년이 다되어 가는 나의 경험을 돌이켜 보면...

아직도 LGBTQ+ 사람들은 매우 소수에 불과하다.

미국의 현실에서도 매우 소수에 불과한 LGBTQ+ 를 굳이...

드라마의 사실성을 누누이 강조하던 작품에서 어거지로 욱여넣은 것에 대한 거부감이

본능적이면서도 즉각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할리우드 쪽에 유난히 Woke 충(蟲, 벌레충)이라고 불리는 이상한 사상을 가진 사람이 많다고는 들었지만...

굳이 가장 인기 있는 의학 드라마에 이렇게 어거지로 LGBTQ+사상을 프로파간다로서 욱여넣을 줄은 몰랐다.

LGBTQ+와 흑백의 대통합을 이루어 냈다고 이 대본을 쓴 작가는 무지하게 자위하고 있으려나?


"끽해야 딴따라들 주제에 왜 굳이 무언가를 자꾸 가르치려 드냐?"



이런 비슷한 맥락의 장면이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다음과 같은 장면도 나온다.

외과 펠로우 Dr, Garcia와 응급 의학 레지던트 Dr.Santos가 알고 보니 여-여 커플이었다는 설정이다.

여기도 굳이 여-여 커플이고 굳이 피부색으로 흑백으로 나온다.

LGBTQ+와 흑백의 대통합을 작품에서 다시 이루게 되어서 기쁘냐? 이 쓰레기 작가 색희야?


굳이 LGBTQ+를 넣을 거였으면...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남-남 커플도 등장시킬 것이지... 시즌1부터 지금까지 남-남 커플은 하나도 등장하지 않는다.




만행은 이런 Woke 사상주입으로 끝나지 않고...

드라마를 극적으로 만들기 위해서 의학 고증이 완전히 틀렸거나, 말도 안 되는 설정도 8화 이후에는 너무 많이 나온다.


시즌2 12화에서는... 약물복용등으로 혼란에 빠진 환자가 간호사를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환자가 새내기 간호사 엠마에게 헤드락을 걸고 있는 것을 본 수간호사 다나가 Midazolam을 투여해서 진정시키고 그 과정에서 환자의 코피가 터진 장면이다.

Midazolam (=Versed)는 마약류에 해당하는 진정제로 지급되고 투여되는 것이 강력하게 통제되는 관리약물이다.

그런 약물이 우연히 간호사의 호주머니 안에 있었고, 안전을 위해서 그냥 투여되었다?


수간호사 다나가 평소에 의료진들의 안전을 걱정하던 것은 이해가 되나...

마약류를 적절한 허가 없이 품속에 지니고 다니다가, 위급할 때 아무 통제 없이 투여된 것은...

단순히 문제가 있는 정도가 아니고, 다나의 간호사 면허까지 날리고 당장 해고될 수도 있는 중대 사안이다.


그런 상황이 우연이건 아니건 그 과정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데...

수간호사 다나와의 대화에서 이를 짚고 넘어가려는 닥터 로비의 심층 질문에...

다나가 욕까지 하면서 격하게 반응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더 기가 막힌 것은....

평소에 더 피트 드라마에 대한 리뷰를 진행하는 미국+캐나다 응급의학 전문의인 Jeff Yoo의 유튜브에서...

해당 장면에서 닥터 로비가 동료들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는 개념 없는 사람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마약류의 소지 및 투여가 무슨 장난인 줄 아냐?

헛소리도 정도껏 해야지...




그것만이 문제가 아니다.

말기 암 환자에 관한 이야기에서...

완화의료의 기본 중의 하나인 '이중 효과의 원리'가 나오면서

진통제의 용량을 올리다가 환자가 사망하게 되는 '부작용'이 발생하더라도

그 결과를 받아들인다는 설명이 나온다.

그러한 원리가 있고, 실제 의료상황에서도 적용이 되는 것은 맞기는 하나...

그와 같은 경우는 환자가 정말 엄청난 통증을 가지고 있어서 고용량의 진통제를 필요로 하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적용이 된다.


완화의료를 훨씬 진보적으로 적용하는 유럽과는 달리...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의사 조력 안락사(Physician assisted Euthanasia)를

법으로 엄격하게 금지시키고 있다.

해당이야기에 나오는 말기 암환자는 통증이 정말 심하다는 설명이나 묘사가 턱없이 부족한 가운데...

투여하는 진통제 용량을 엄청 올려서 결국 환자는 사망하게 되는 장면이 나온다.

아마도 시청자들의 눈물을 짜려고 억지스럽게 만든 장면 같은데...


복잡한 응급실에서... 그것도 차트 시스템이 완전 다운된 상황에서...

통증이 그다지 심하지 않은 환자에게 굳이 치사량의 진통제를 투여해서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은...

실제 미국의 의료 현장에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무슨 동물 안락사 시키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까지 말도 안 되는 무리수를 둬서 눈물을 짜냈어야 했냐? 쓰레기 작가 색희야?




그 외에도 스쳐 지나가는 장면들에는 실제 의학 현장에서는 절대로 보이지 않을 장면들이 꽤 많다.

만성 신부전으로 혈액 투석을 받는 환자가 투석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호흡곤란을 주소로 응급실에 왔다.

Pink_Frothy_Jaw_Thrust.jpg
Starting_BiPaP_10_5.jpg
B_Line_Pulm_Edema.jpg
BiPaP_20_10_Phlebotomy.jpg



응급실에 들어오기 전부터 입에서 분비물을 내뿜는 환자를...

분비물이 구토인지 아니면 폐에서 올라오는 분비물인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구토하는 환자에게 절대 금기인 양압 호흡기 BiPaP을 굳이 적용하고 있다.

계속 구토가 나온다면, 구토물을 폐로 바로 집어넣을 수 있는 양압 호흡기를 바로 적용하는 게 맞냐?

Bilevel-positive-airway-pressure-BiPAP-illustration-infographic.png BiPAP 에 관한 설명


물론, 혈액투석을 건너 뛰어서 폐 부종이 오는 경우에는...

폐에서 분홍색의 Pink frothy fluid 가 올라오는 것이 맞긴 하나...

그걸 구토랑 100% 완벽하게 구분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당연히 다음 단계로 호흡관을 넣어서 환자의 기도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런데, 더 피트에서는 한술 더 떠서...

바로 투석을 돌려야 되는 환자에게 중세시대에서나 했을 법한 Phlebotomy, '정맥 절개술'을 시행한다.

Phlebotomy 는 정맥관을 잡아서, 그곳에서 지속적으로 피를 흘리게 함으로써 (Blood-letting)

환자 몸속에서 혈액을 제거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이러한 '정맥 절개술'에 대한 거부감이 그렇게까지 크지는 않은듯 한데..

미국에서는 환자의 피를 인위적으로 제거하는 술기에 대한 심리적인 거부감이 매우 큰듯 하다.


병원의 전자 차트 시스템이 비록 다운되어 있지만,

다른 치료나 수술등은 정상적으로 진행시킬 수 있는 상황에서

신장내과를 불러서 바로 투석할 생각은 안 하고...

환자의 말그대로 '피 같은' 피를 그대로 흘려버리는 생각은 어느 자문의사의 대가리에서 나왔을까?




이런 여러 가지 엿같은 장면들을 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더 피트 시즌 2를 더 이상 찾아보지 않게 되어서...

이제 각회마다 진행하던 리뷰는 그만두려 한다.


시즌2 종결이 나면, 혹여나 나의 생각이 바뀔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


각 잡고 더 피트 시즌2를 열심히 챙겨 보시는 분들에게는 참 미안한 말이지만...

더 피트 시즌2 7화까지도 멀쩡하게 진행되는 드라마를 단 몇 회 만에 이렇게 완전히 망가진 것을 보니...

더 피트 시즌2 남은 이야기나 다음 시즌은 굳이 안 봐도 되는 폐급 드라마로 전락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