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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작소장 Mar 06. 2017

나의 책을 만들고 싶은 꿈 #3

드디어 나의 책이 세상에 나오다.

1인 출판사를 만든 가장 큰 이유는 나의 책을 스스로 만들고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함이었습니다. 책을 만들고 싶다는 나의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함이었습니다.

전문적인 출판 관련 프로그램이나 디자인을 배운 적도 없고, 그렇다고 독립출판과 관련된 것에 발을 담가 본 적도 없는 내가 1인 출판사를 만들었으니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내가 누군가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줄 만큼 글을 잘 쓰는 것도 아니니까요. 뭐, 글을 잘 썼다면 내 책을 내려고 기존 출판사에 투고를 했겠죠?^^


그럼 나 스스로 책을 만들만한
나의 콘텐츠가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해 보았습니다. 


교환학생으로 일본에 1년 정도 거주하였고, 그로 인해 일 관련으로든 개인적인 여행이든 일본을 자주 가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일본 여행으로 글을 적어볼까? 일반적인 여행정보를 주기보다는 처음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스스로 여행을 준비해 볼 수 있을만한 글을 적어볼까?라고도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본 여행을 주제로 책을 만들기엔 내가 가진 것보다 훨씬 좋은 자료, 좋은 정보로 만들어진 많은 책들이 많이 있기에 이 생각은 잠시 덮어두고 여기 브런치에서 일본 여행에 관련된 글을 적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에게 또 다른 콘텐츠는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해 보니 사진이 있었습니다. 어디 놀러 가거나 동네 마실 나갈 때 카메라를 들고나가 조금씩 찍어둔 사진이 있었습니다. 그리 뛰어난 실력은 아니지만 찍은 사진을 주변에 보여주면 반응이 그리 나쁘지는 않더군요. 그런 이유로 언젠가는 이런 나의 사진들로 사진전을 열어보고 싶은 꿈도 가지고 있었지요. 제대로 된 전시장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이 오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내가 일하는 사무실이, 지인의 가게가 나의 갤러리가 되고 나의 친구들만이라도 볼 수 있는 그런 소박한 사진전을 말이죠. 그러다가 문득 이 사진전을 책을 통해 열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탄생했습니다. 


종이 위에 펼쳐진 나의 첫 사진전 


뭔가 좀 어설프죠? 디자인 관련 프로그램을 배운 적도 없고 편집 프로그램도 배운 적이 없으니.^^ 그래도 혼자서 익힌 재주로 이렇게 나의 책이 세상으로 나오니 뿌듯합니다.

그래도 ISBN을 받은 제대로 된 '책'이기에 어딘가에서 독자를 기다리고 있겠지만, 얼마난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얻어 그 독자들의 손에 잡힐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그리 많은 사람들이 찾진 않을 겁니다.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난 내가 하고 싶은 꿈을 하나 이뤘으니까요. 그리고 이 일을 시작으로 내 주변의 누군가의 꿈도 이뤄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앞으로 시간이 좀 더 흐른다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책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나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내 주변의 누군가의 이야기로 말이죠.


누구나 자신만의 콘텐츠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나만의 책을 만드는 일을 한 번 도전해 보세요. 한 번이 두 번이 되고, 두 번이 세 번이 되다 보면 다른 사람의 공감을 끌어내는 좋은 책이 나올지도 모르는 거니까요.


꿈이란 건 참 이상합니다. 하나를 하고 이루고 나면 하나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꿈이 몇 개가 늘어납니다. 어떤 꿈을 이루기 위해서 애쓰는 동안 나의 능력치가 올라갔고, 그로 인해 또 다른 꿈도 해 볼 수 있겠구나라는 마음이 들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한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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