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잘못된 걸까
뭐랄까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이 말을 꼭 해야 하는 걸까
뭐랄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도 이야기를 꼭 해야 하는 걸까
나는 생각에 잠겨본다 아니 생각의 늪에
발부터 발목 천천히 잠기며 빠져 본다
나는 고민에 잠겨본다 아니 고민의 늪에
발부터 발목 천천히 잠기며 빠져 본다.
이 말을 하면 괜찮은 걸까 후회할까
내가 가진 생각을 감정을 마음을
서툴지만, 천천히 표현해도 되는 걸까 그런 걸까
이야기하면 괜찮은 걸까 후회할까
내가 가진 생각을 감정을 마음을
서툴지만, 천천히 표현해도 되는 걸까 그런 걸까
생각이 다르다는 것이 큰 잘못인 걸까 큰 실수인 걸까
같은 생각을 한다는 것이 정말 옳은 일인 걸까
정답인 걸까 나는 모르겠다 하나도 모르겠다.
그저 같은 사람이지만 겉으론 다른 사람이니까
같은 생각을 할 수도 있고 다른 생각도 할 수도 있는데
사람들은 왜 도대체 왜 생각이
다르다고 잘못됐다고 이야기를 하는 걸까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끼리 모여있다가
생각이 다른 사람이 다가오면 그 사람을 배척
하는 걸까
겉모습이 다르기에 행동하는 것도 다르기에
고민하는 것도 생각하는 것도 다르기에
이해해달라고 부탁하는 게 잘못된 걸까
존중해달라고 부탁하는 게 잘못된 걸까
배려해달라고 부탁하는 게 잘못된 걸까
한마디의 언어와 말이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까 모를까 알고서 하는 말이 아니길
모르고 하고서 한다면 그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듣다가 잘못됐다고
이야기해주면 가르치지 말라고
말을 하는 사람은 무엇일까
나는 나인 걸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
나는 나인 걸 나는 어디론가 떠돌아야 하는 걸까
나라는 사람 아닌 인간 아니면 존재인 걸까
그저 옳다 맞다 틀리다 또는 잘못됐다고
사실 있는 그대로 표현하며
말로 하며 이야기를 풀어서 하면
잘못된 걸까 그런 걸까 모르겠다
하나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