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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영미 May 05. 2021

매실나무에 생긴 벌레

-깍지벌레인가?


상추와 고추 등 모종 관리에 열을 올리다 보니 매실나무를 여러 날 눈여겨보지 못했다.

며칠 전 매실나무를 들여다보다 보니 흰 가루가 잔뜩 끼어 있는 게 보였다.

뭐지? 하고 들여다봤더니 흰 가루가 아니라 벌레였다.

새로 난 가지에 온통 흰 가루 벌레가 붙어있었다.

어찌나 많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지 그 모습이 징그럽고 놀라웠다. 

한편으로 이 세상에서 가장 많은 종의 수가 동물도 아니고 곤충이라는 말이 실감 났다.

곤충의 종 수는 어마어마하다. 

무슨 벌레인가 인터넷을 찾아보니 깍지벌레 종류인 것 같다.

농촌진흥청까지 들어가서 자료를 찾아보니 매실나무와 같은 핵과류에 기생하는 깍지벌레가 많다는 것과 반드시 방제를 해야 한다는 것, 방제 시기 등을 알게 되었다. 

10년 가까이 집에 매실나무가 있었지만 방학 때만 가끔씩 내려와서 매실나무를 보았기에 이런 사실을 알지 못했다.

매실나무에 농약을 치면 화단에 농약이 스며들고, 기르는 모종들이 피해를 입을 것 같아서, 

우선 깍지벌레가 집중적으로 있는 새로 난 가지를 자르고, 물로 가지들을 씻어 깍지벌레들이 떨어지게 했다.

이 정도로 깍지벌레들이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올해는 우선 이렇게 넘어가야 할 것 같다.

내년에는 꽃이 피기 전 잊지 말고 방제를 해야겠다. 농약 말고 다른 방법이 있으면 좋겠는데.  

방제를 하거나 매실을 포기하고 꽃만 보는 것 둘 중 하나로 마음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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