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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영미 May 06. 2021

앵두가 익어가는 계절

-앵두를 먹지 못해 안쓰러운 직박구리

옆집 담장에 앵두가 익어간다.

며칠 동안 직박구리가 날아와서 덜 익은 앵두를 따먹었다.

한 알을 부리에 쥐고는 몇 번 부리를 좌, 우로 움직이더니 금세 앵두를 먹어치웠다.


오후 옆집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부산하게 움직이더니, 

나와보니 앵두나무가 그물에 씌워져 있었다. 

이런! 직박구리가 앵두 다 먹었구나! 


다음날 아침 직박구리가 날아와 찍찍 울어댄다.

꼭 내 앵두 내놔.

그러는 것 같다.

부리로 그물을 몇 번 콕콕 찍어대다가 포기하고는 푸드덕 날아간다.

안쓰러운 직박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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