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사진 에세이] 정말 모르겠다.
개양귀비 새싹을 보고, 애기똥풀인 줄 알았는데,
다시 꽃봉오리를 보니 개양귀비였다.
잎은 줄기가 커갈수록 어린잎과 달리 형태가 좁아지고, 거치가 더 거칠어졌다.
꽃봉오리가 피기 전에는 구부러져 있다가 꽃을 피울 때면 세운다는 것도,
꽃받침이 열리면 금세 피고, 3일 후에 진다는 것도,
꽃받침은 울퉁불퉁하고 털이 가득하다는 것도,
꽃이 막 피었을 때는 한지를 구겨놓은 종이꽃 같다는 것도,
그리고 한나절이 지나면 주름이 펴진다는 것도,
키우며 자세히 살펴보니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