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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영미 Aug 31. 2021

직박구리가 울다

[다섯 줄 사진 에세이] 직박구리의 울음소리

아침, 산책을 나가려고 문을 나서는데, 직박구리가 울어댄다.

우리 집 현관 위 전깃줄에 앉아 있다.

찌이익, 찌이익.

울음소리를 정확히 표현하기가 어렵다.

직박구리는 텃새로, 직박구리과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다.

지익찍, 지이찍 울어대는 울음소리와 연결해서 직박구리가 이름을 외웠다. 


새가 내는 소리는 다 비슷하게 들려도 Call과 Song으로 구분된다고 한다.

오늘 아침에 들은 소리는 분명히 Call이었다. 누군가를 부르는 소리였다. 그것도 애타게.

Call은 새들 간의 의사소통을 나타내는 소리로, 이동 중 서로에게 소리를 내어 위치를 확인한다.

반면 Song은 짝짓기 때나 세력 다툼을 알리는 소리로 특별한 형태로 일정하게 되풀이되는 소리이다. 


아침 산책을 시작했다. 몸의 상태를 보면서 30분 내외로 짧게 하고 있다.

아침 산책길에 계요등 꽃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직박구리를 구경하다가 열쇠를 문에 꽂아둔 채 현관문을 잠그고 나와 버렸다.

집에 돌아와서야 열쇠가 없는 걸 알고, 담을 튀어서 간신히 집으로 돌아왔다.

아침부터 우리 집 담을 넘었다.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120XX35400404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41XXXXX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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