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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영미 Sep 01. 2021

으아리와 갯쑥부쟁이

[다섯 줄 사진 에세이]  해안가에 핀 꽃들

아침 산책길에서 만난 꽃들

으아리 꽃. 사위질빵과 꽃이 비슷한데,

잎 모양이 다르다. 으아리 꽃잎은 진짜 꽃잎이 아니라 꽃받침이다.

사위질빵과 잎의 모양이 다르다.  

갯쑥부쟁이다.

연한 보랏빛인데, 사진에는 보라색으로 나오지 않고, 흰색으로 나온다.

해안길 따라 어느새 갯쑥부쟁이와 으아리, 강아지풀이 곱게 피어났다. 

한여름의 담쟁이다. 싱그럽다

가을이 되면 단풍이 곱겠다. 

[9월 1일] 엊그제 심은 쪽파가 벌써 싹을 삐죽빼죽 올린다.

텃밭에서 따 온 점심에 요리할 재료. 알로에는 샐러드로, 깻잎은 무침으로. 


어제까지 엄청 덥고 습하더니, 오늘은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아침에 깨서 문득 최근 내가 감사한 줄 모르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를 그만두고,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긴 것, 강의가 계속 들어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점점 사라져 갔다. 마치 당연하다는 듯 생각하고 있었다.

산책을 하며, 감사함을 잊지 말고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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