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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영미 Dec 30. 2021

[매일 그리기] 바다

-때론 감옥, 때론 보물상자 바다 그 중간쯤

아이의 머리카락을 바다로 형상화해 보았다. 

진영은 바다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마치 바다 어딘가에 있

을 감옥의 문을 찾는 것 같았다. 나는 진영의 힘없는 말에 대꾸할 수 없었다. 그 자리에 서서 계속 들고 나는 파도만 바라보았다.   

‘바다가 감옥이라니?’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해 보지 못했다. 해녀인 할머니는 늘 바다가 보물 상자라고 말하곤 했다.  

바다에서 시원하게 자맥질하던 일, 썰물에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문어를 잡았던 일, 할머니와 보말과 조개를 잔뜩 캤던 일, 아빠와 낚시를 했던 일, 그리고 아이들과 겨울 바다에서 소리치 며 놀았던 일……. 바다와 관련된 수많은 추억들이 떠올랐다.  

나에게 바다는 선물이고, 보물 상자고, 엄마고 아빠고, 할머니다. 진영의 말을 듣기 전까지는 한 번도 감옥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진영에게는 바다가 감옥이었다.


[달려라, 요망지게 중에서, p.147-148]

https://search.daum.net/search?w=bookpage&bookId=5794319&tab=introduction&DA=LB2&q=%EB%8B%AC%EB%A0%A4%EB%9D%BC%20%EC%9A%94%EB%A7%9D%EC%A7%80%EA%B2%8C



동요 - 내 마음은 바다는 알지요


아무도 몰라주는 내 마음 바다는 알아요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내 마음 바다는 알지요 

말하지 않아도 내 슬픔 깊은 바다 속으로 소금인형처럼  

푸른 물결에 흔적 없이 사라져요

 추운 겨울 가고 언젠가 봄이 오듯이 

높은 파도 밀려와 물거품 되듯이 

바다는 언제나 그렇게 날 위로해요 

바다가 들려주는 노랠 들어요 

내 마음 바다는 알지요. 


https://vibe.naver.com/track/50883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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