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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영미 Jan 18. 2021

우산 분리수거

-이사 준비

드디어 D데이 일주일,

제주로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 

한 달 전부터 짐을 정리하는데도 짐은 끊임없이 나온다.

분리수거해야 할 물건들이 많다 보니 

일이 끊이지 않았다. 

짐 정리를 하다 보니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 

인간은 왜 이렇게 필요한 물건이 많은 걸까, 인간은 참 피곤한 존재다, 내가 죽은 뒤 내 짐은 누가 정리할까.

이제 가능한 짐을 늘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지, 앨범, 드디어 미루다 미룬 우산 정리를 했다. 인터넷 검색으로 분리수거 방법을 찾아보았다. 

편지, 앨범 분리수거만 힘들 준 알았는데, 우산이 최고봉이었다.

6개를 한 시간 반 만에 했다.

하다 보니 오기도 생기고, 나름 재미도 있긴 했다. 그리고 정리된 모습에 스스로 대견한 생각이 들어서 사진으로 남겨보았다.    

이젠 우산살이 부러져도, 녹이 슬어도 분리수거가 어려우니 그냥 사용할 것이다.

우산살이 부러진 듯, 녹이 쓴 듯, 비만 가려주면 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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