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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림캐스터 Jun 14. 2024

카페에서 일하는 시간

회사에서 일하다보면 업무상 혹은 휴식을 위해 잠시 카페에 가는 일일 종종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카페에서 노트북을 펼친 채 일하는 사람들을 보며 그 여유가 너무 부러웠습니다.


연차를 내거나 주말에 비슷하게 해볼 수는 있었지만, 제가 진짜 원하는 것은 노트북을 가지고 카페에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가진 여유를 얻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카페에서 노트북을 열고 일한다고 다 여유를 가진 것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 속에 여유로운 삶을 가진 이의 모습이 화창한 날씨를 누리며 커피 한 잔을 하면서 일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자유롭게 '내가 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싶은 시간에 일할 수 있는 것이 정말 큰 여유로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지고 싶던 여유는 그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세계여행을 하며 지금도 낮에 카페에서 열심히 글을 쓰고 있습니다. 다른 누군가가 봤을 때 여유로워 보이는 모습일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소득으로 연계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제 마음은 여유롭지만은 않습니다. 아마 그런 모습이 부러워보였던 것은 저런 삶을 누리면서도 내가 영위하는 삶의 수준을 그대로 가질 것이라는 전제가 깔렸던 것 같습니다.


여행을 하고 잠시 쉬어보면서 제가 원하는 '진짜'가 무엇인지 하나씩 발견하는 기분입니다. 그리고 막상 '카페에서 일하는 사람'이 되니까 회사에 다닐 때보다 훨씬 간절하게 일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결국 내가 진짜 원하는 모습이 무엇인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 화창한 햇살은 확실히 좋습니다. 하지만 회사를 다닐 때는 몰랐던 여름의 무더위도 함께 온다는 것이 핵심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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