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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현승 Mar 24. 2023

노프로의 골프 핵심 강의노트

3가지만 하면 골프는 쉽다



여덟 개의 스윙시퀀스 중 다음 세 개가 가장 중요하다.


테이크어웨이, 다운스윙, 릴리스


왜냐하면 스윙시퀀스 중 다음 세 가지는 정지동작이기 때문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습득이 가능하다.


 어드레스, 백스윙탑, 피니시


좋은 테이크어웨이를 하면 백스윙이 순식간에 이루어지며, 좋은 다운스윙을 시작하면 임팩트까지 번개처럼 맞아 나간다. 이런 이치로, 또 스윙시퀀스 중 2가지를 묶을 수 있다.


결국 남은 건 위에서 강조한 세 개의 시퀀스이다. 테이크어웨이, 다운스윙, 릴리스


차례대로 살펴보자.


1. 테이크어웨이

이 시퀀스가 어려운 이유는 오른쪽 공간이 열려있기 때문인데, 많은 주니어 선수들이 올바른 테이크 어웨이를 익히기 위해 고생을 한다. 오죽하면 선수가 되어서도 흘낏 클럽헤드를 쳐다보는 버릇을 가지는 경우가 있다. 볼을 찰라의 시간이라도 놓치면 타이밍에 영향을 미친다. 안타까운 것은 스스로 이런 오류가 있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한다는 것이다.


나는 학생들에게 클럽을 들어 올리거나, 돌리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립은 두 손으로 잡으므로 왼손은 힘점, 오른손은 받침점이 된다고 말한다. 클럽은 시소가 되는 것이다. 왼손으로 클럽을 누른다고 생각하면 클럽헤드는 자연스럽게 지면과 멀어진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왼쪽 어깨의 회전이다.


여기에서 중대한 학생들의 착오가 있다. 회전하며 볼을 치는 것이 골프라고 생각하니 10명이면 10명이 팔도 돌리는 것으로 안다.


팔은 위로 드는 것이며, 회전은 척추를 중심으로 한 몸통의 몫이다. 이 두가지의 상반된 가동범위의 이해가 중요하다.


그립이 오른쪽 허벅지쪽으로 수평이동하며 왼손을 지긋이 누르면 부드럽고 정확한 테이크어웨이가 가능하다.


2. 다운스윙

클럽의 가속구간에 대한 중요한 학습 파트이다. 나는 종종 자동차 경주에 비유를 든다. 클럽이 볼과 만나는 순간을 결승선이라고 한다면, 출발선은 바로 백스윙탑이다.

어떤 레이싱 선수도 결승선에 다 와서 엑셀레이터를 밟는 경우는 없다. 출발하면서 모든 스로틀을 개방하며 최대한의 공기를 연료와 섞어 엔진으로 몰아 넣기 위해 노력한다.


따라서 중력의 도움을 받아 하방으로 던지는 힘을 주어야 한다.

골프는 어렵다. 어려운 이유가 본능과 충돌하는 영역이 제법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시퀀스가 바로 임팩트다. 볼을 쳐야 하니 우리 본능은 임팩트, 즉 결승선에 다 와서 힘을 주려고 한다. 오늘도 땀을 뻘뻘 흘리며 임팩트에 힘을 주는 많은 골퍼들을 보면 측은하다. 안쓰러워 한 마디 도움을 주고 싶어 괴롭다.


이처럼 본능에 이끌려 볼에 도착해서야 힘을 주는 것을 교정하기 위해서 고안한 것이 회초리 훈련이다. 클럽을 거꾸로 잡고 소리를 내본다. 소리가 볼쪽에서 나면 실패다. 우측에서 소리가 나야한다. 이렇게 지도를 하면 되묻는 학생들이 있다.

“왼쪽에서 소리가 나야 한다던데요?”


맞다. 클럽을 제대로 쥐고 스윙을 하면 왼쪽에서 소리가 난다.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잘못된 힘을 주어도, 제대로 힘을 주어도 소리는 늘 볼의 왼쪽에서 난다는 점이다.


청각적인 요소에 귀를 기울여보자. 힘을 빼는 것이 아니라 힘을 주는 구간을 좀 더 위에서 만들어야 한다.


3.  릴리스

릴리스는 자동이다. 클럽의 형상에 따른 물리적 특성으로 클럽은 저절로 닫히려고 한다. 따라서 회초리처럼 클럽을 잘 던지고, 힘을 주지 않으면 릴리스는 저절로 된다.


다만 릴리스가 임팩트 직후에 발생해야 하므로 몸밖이 아니라 왼쪽 허벅지에서 이루어진다고 생각으로 훈련해야 한다.


오른팔이 펴지는 과정이 곧 릴리스이며, 임팩트는 이 과정 중에 발생하는 우연한 이벤트에 지나지 않는다. 볼을 맞추려고, 임팩트를 잘 하려고 노력하지 말고 오른팔을 잘 펴지게 하는데 집중해 보자.


릴리스는 해부학적인 이해가 도움이 된다. 우리 팔에는 2개의 뼈가 손목으로 이어진다. 엄지손가락 쪽의 요골, 반대쪽의 척골이다. 양손의 요골과 척골이 백스윙 탑에서 임팩트를 지나 릴리스까지 회전하는 것을 상상해보자. 릴리스가 저절로, 쉽게 되는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

골프는 결국 세 개의 힘을 잘 활용해야 한다. 중력, 원심력 그리고 관성이다. 난 좋은 릴리스를 부스터라고 부른다. 마지막 관성으로 클럽헤드가 타겟으로 더 튀어나갈 수 있도록 해보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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