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 백장] 100-5, 비전과 프로젝트.
'인생의 나침반'을 구하기 위한 두 번째 여정의 날이 밝았다. 오늘의 주제는 '비전과 프로젝트'이다. 나는 언젠가부터 정확하게 모른다 싶으면 사전을 찾아보는 습관이 생겼다. 국어사전에서 비전은 내다보이는 장래의 상황을 의미한다. 원래 영어니까 영어사전 뜻도 살펴보기로 한다. vision은 시력, 환상, 예지력, 선견지명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선견지명이란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앞을 내다보고 아는 지혜이다. 이 영역에는 2026년에 일어날 일, 일어났으면 하는 일에 대해 스스로 구상하고 계획해 보는 질문들이 있겠구나.
질문 하나, 2026년 12월, 브랜딩으로 증명해야 할 결과 1개는 무엇인가? 첫 질문부터 숨이 막혔다. 브랜딩이 무엇인고. 또 사전을 찾아봐야겠구나. 오픈사전에 따르면 퍼스널 브랜딩이란 특정 분야에서 차별화되는 나만의 가치를 높여서 인정받게끔 하는 과정이라고 한다. 커피 하면 맥심, 스타벅스가 생각나는 것처럼 사람들이 A 하면 내가 생각나도록 만들어 보라는 것이다. 영어사전도 비슷하다. branding은 브랜드, 이미지를 부여하는 작업이라고 되어 있다.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나는 누구인지, 나의 차별점은 무엇인지, 어떤 분야가 나에게 맞는지. 참 어렵다. 일단은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니까, 목표는 크게 출간 계약 체결로 잡아본다.
질문 둘, 그 결과를 만드는 핵심 프로젝트 3가지는 무엇인가? 문득 강원국 작가님의 책 쓰기 수업이 생각났다. 작가님께서 책 끝머리에 책을 쓰려면 해야 하는 일들을 소상하게 써주셨었다. 그중에 '책 쓰기 멘토나 동료 만들기, 글감 찾고 자료 모으기, 관련 분야 책을 읽고 테마 정하기'로 골라 봤다.
질문 셋, 지금까지 프로젝트가 실패했던 공통 원인 1~2개는 무엇인가? 나의 답은 완벽주의와 실행력 부족이다. 사실 난 살면서 참 이것저것 많이 해본 편이다. 해봐야 내가 그 취향인지, 행복한 순간이 맞는지 알 수 있으니까. 그런 내가 실행력 부족을 실패 원인으로 생각하게 된 이유는 완벽주의와 관계가 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보니 너무 어려울 것 같거나 잘하기 힘든 문제면, 아예 시도하지 않거나 계속 미루는 경향이 있었다.
질문 넷, 내가 가진 자원과 병목, 부족 자원은 무엇인가? 나는 시간과 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블로그와 브런치 채널도 운영 중이다. 반면에 아직은 비전이 명확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 질문 다섯, 성공을 위해 하지 않을 일 5개를 고르면? 긴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 시간을 보내지 않겠다. 잘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에 일을 피하거나 미루지 않겠다. 주변에서 내게 기대하는 바에 걸맞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마음이 별로 생기지 않으면 심사숙고하겠다. 가난해지지 않겠다. 목적 없이 호기심만으로 배우지 않겠다.
질문 여섯, 90일로 쪼갤 대 1분기 첫 제품, 첫 콘텐츠, 첫 무대는 무엇인가? 브런치 스토리 주거복지 에세이집을 한 권을 발간하겠다. 질문 일곱, 위험 시나리오 2개와 대응 플랜은? 첫째, 글을 미룰 위험이 있다. 그럴 때면 10분 타이머를 맞추고 블로그 메모장에 글을 쓰겠다. 둘째, 스트레스에 아플 수 있다. 아프면서까지 할 일이 있겠나, 이 비전이 정말 나에게 맞는 것인지 다시 살펴보고 조정하겠다.
질문 여덟, 매주 점검할 KPI 3개와 점검 실패 시 바로 실행할 리셋 규칙은? 매일 백문 백 장을 쓴다. 격주 수요일 브런치 스토리 주거복지 에세이를 업로드한다. 격주 일요일 관심 있는 책을 읽고 블로그에 리뷰를 쓴다. 매월 1번 관심 있는 글감을 블로그에 스크랩해 둔다. 리셋 규칙은 '백문 백장을 하루라도 못쓰면 다시 1일부터 시작한다' 정도로 정할 수 있겠다. 그러나 나는 기한이 없는 루틴형 KPI를 지향하는 것 같아, 리셋 규칙은 설정하지 않기로 했다. 이상으로 나의 비전과 프로젝트 영역에 대한 소소한 탐험을 마친다. 너무 어려웠는데, 써보길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