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잼망겜?
"이게임 너무 재미없어요 딴겜해요" "노잼이네 망겜" "게임이 뭐 이리 재미없어?"
게임방송을 즐겨보는 나는 위와 같은 말을 심심치 않게 채팅창에서 보게 된다. 심지어 종합 게임 스트리머 또한 "자고로 게임은 재미있어야지"라는 말을 무책임하게 아무렇지 않게 말할 수 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나는 '재미없다'는 표현이 잘못되었다는게 아니다 재미란 주관적이며 개인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몇몇 사람들은 게임=오락이라는 단순한 사고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다. 아마 이러한 편견 때문에 4대 중독에 마약과 함께 게임이 어깨를 나란히 하는 평가를 받지 않았나 싶다. 얼마 전 매형 될 사람이 부모님에게 인사를 드리기 위해 찾아왔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내가 게임 유튜브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게임에 관해 이야기를 하려고 했지만 대답만 할 뿐 매형은 말을 아끼려고 하는 눈치였다. 결론적으론 장인, 장모님이 계신 어른들이 있는 자리에서 게임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좋은 모습으로 비치질 않을 것 같다는 이유에서였다.
나는 게임 크리에이터로써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게임을 단순히 오락성이라는 좁은 틀 안에 가두어 생각하여 게임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제한하며 게임의 예술성 다양성을 배제해 버리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나는 이 글을 통해 게임 크리에이터로 종합 문화예술 게임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해 봄이고 부족하시만 욕심을 낸다면 나의 글과 콘텐츠로 누군가에게 게임에 대한 인식에 좋은 영향을 주었다면 바랄 게 없겠다.
게임이 재미없어도 되는 3가지 이유
이런 이야기를 할 때 많이 비교되는 매체는 영화일 것이다 왜냐하면 영화와 게임은 공통적인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하면 콘텐츠 소비자가 매체에 관여할 수 있냐 없냐로 설명하는데 이 부분에서 후에 '인생과 게임의 공통점(가제)'이라는 주제로 글을 써보기로 하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넷플릭스에 다큐 부분에서 2021 아카데미 장편 다큐 부분에 수상하여 작풍 성을 인정받은 '나의 문어 선생님'이라는 영화가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게임에서는 최근에 플레이한 게임 'before your eyes'라는 게임이 있다
두 작품을 통해 내가 느낀 공통점은 1. 끝나고 느낀 감동과 전율 2. 지루한 부분이 있었다는 점과 웃긴 부분이 1도 없었다는 점 3. 그럼에도 재미있게 끝까지 작품을 마쳤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나는 '재미있게' 보았지만 '재미있지는' 않았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흥미롭게, 느낄게 많은 작품'이었지만 웃긴 장면이 1도 없는 'fun'한 작품은 아니었다는 말이다. 사람마다 재미있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대부분 자신의 관점에서 '재미있게 했어', '재미있게 보았다'라고 퉁치듯 이야기하곤 한다 반대로 같은 관점에서 '별로였어' '재미없었어' 말할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오락적으로 웃기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망겜또는 망작이라는 평가의 말은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평가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두 작품을 누군가 추천해주지 않았다면 어쩌면 나는 수많은 작품들 중 하나로 지나쳐 시청도, 플레이도 하지 않았을 수도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제한된 시간과 돈(거지 양 ㅠㅠ)이 한정적 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즐겁기도 하고 교훈도 있는 나름의 선정기준으로 찜해놓은 작품들을 시청하고 플레이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내가 두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바로
영화, 게임, 음악, 책 등 편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즉 다양한 장르와 소재에 대해 거부감이 적다. 게임에서 만약 중요한 가치로 오락만을 추구했다면 'before your eyes' 작품을 추천하였다 해도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말이다. 심지어 나는 이게임에 결말마저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나는 끝내 결말에서 또다시 울 수밖에 없었다 아니
오열...
영화 또한 마찬가지로 좁게 블록버스트와 액션, 멜로라는 장르 편식을 하였다면 시청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의 문어 선생님' 또한 예고편과 추천사를 통해 내용을 알고 있었고 결국 두 작품 모두 감상하거나 플레이할 수 있게 되어 느낀 것이 많았다.
편견과 편향적 사고는 문화매체만 통용되는 이야기만은 아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또는 삶에서 편견과 편향적인 사고방식은 세상과 나를 보는 좁은 시야와 생각들로 인해 다양한 경험과 기회를 스스로 차단해 버리는 어리석은 짓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누구나 알고 누구나 해본 대중적으로 성공한 작품들 중 재미있지 않은 작품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크게 성공한 작품들의 공통점은 유머와 웃음코드를 빼먹지 않았다는 점들이다. 당장 네이버에 천만 관객 영화만 검색해보아도
코미디 장르가 아님에도 피식거렸던 장면들이 떠오르는 영화들이 대다수 이기 때문이다. 게임 또한 올해의 최고의 게임이라 불리는 GOTY수상작들 중에 게임적 요소로 재미없는 게임은 없다고 단연한다. 그러므로 나는 오락적 요소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더더욱 소위 대중들에게 대박 나야 하는 AAA급 게임에서의 오락적인 재미는 필수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수많은 창작자들이 자신만의 철학과 다양한 시도를 통해 정말 많은 작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중에는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품들을 통해 창작자의 의도를 표현하는 작품들이 있기 마련이다. 어떤 것은 너무 난해해서 이해하기 포기하는 작품들도 있을 정도로 영화, 음악, 미술, 장르에서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주류 작품들을 접할 때 유독 게임에서만 오락적인 측면에서 재미있냐? 재미없냐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같은 느낌의 작품(극단적인 망작, 똥겜은 예외) 이어도 영화는 분위기나, 스토리, 연출, 음악, 등 비슷한 비중으로 평가를 하는 방면 이에 반해 게임은 일차적으로 오락적인 흥미 요소가 큰비중으로 평가되는 것 같다는 게 안타깝다.
마지막으로 게임=오락이라는 정의는 game의 어원에서 '즐겁다, 재미, 흥겹게 뛰다, 놀이, 웃음, 기쁨' 등으로 쓰였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의미와 쓰임이 바뀌듯 게임을 단순히 즐거운 놀이, 오락의 의미로 게임의 한계를 정하지 않고 종합 문화예술의 장르로서 새롭게 정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다수의 게이머들은 스팀 평가를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저보다 훌륭하고 게임을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서론에서 글을 쓰게 된 이유에 나와 있든 소수의 게임=오락이라는 단순한 평가를 내리는 분들을 보고 속풀이 하듯 써보았습니다. 객관적인 사실과 자료에 근거하여 쓴 것이 아닌 주관적으로 느끼고 생각한 점을 정리하기 위해 적어 보았습니다 부족한 점도 많고 엉터리이지만 앞으로 게임에 대한 저의 생각을 글쓰기를 통해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게임의 감동과 재미를 드리는 드림민 YouTube : https://www.youtube.com/channel/UCcj4K4tHLoJkM0T-ND8pT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