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는
존경과 편안함의 대상인데 반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경멸과 증오의 대상이 된다 해서
단순히 전자는
가식과 허위의 결과이고,
후자가 그의
진정한 실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하나는 거짓이고
다른 하나는 진실이라기보단,
둘 다 진실일 수 있다.
그 사람이 맺고 있는 인간관계의
시기, 역할, 상황, 필요, 장소에 따라
편안한 인연이 되기도 하고,
불편한 인연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 자체로, 혹은 절대적으로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라기보다
운이 좋게도 혹은 아쉽게도
좋은 인연 혹은 아쉬운 인연이 되는 것이다.
인연의 좋고 나쁨으로
사람의 좋고 나쁨을 단정 짓지는 말자.
인연이었던 것일 뿐이고,
인연이 아니었던 것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