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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석현 Jul 12. 2023

소아청소아과 전문의가 의사과학자가 된다면?!... 일


소아청소년과나 산부인과 등 아동 급감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은 전문의를 정부가 주도적으로 적절한 연봉을 지급해 주고 명예를 제공해 의사과학자로  양성하면 일석이조라고 판단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긴 터널을 지나고 종식되는 시점이다. 병원 등 면역이 취약한 환자들이 존재하는 장소가 아니면 대중교통, 극장 등 시민이 붐비는 곳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고 정부는 더 이상 시민들에게 백신을 권하지도 않는다.


악재를 벗어난다는 점은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가 한국에게 던진 숙제가 있다. 바로 의사과학자 양성이다. 이 바이러스가 세상에 첫 출연할 무렵 얀센, 모더나, 아스트라제네거 등 선진국가를 기반으로 제약 활동을 펼치는 기업들은 이 바이러스에 대항할 백신을 보유했다. 이들 기업이  터를 잡고 있는 국가의 자국민들은 이 백신을 선제적으로 투여받아 생존이 유리했다.


반면에 한국은 이 바이러스에 대한 정체를 규명하지도 못 한 채 백신이 없어 발을 동동 거렸다.  우여곡절 끝에 이들 기업으로부터 겨우 백신을 공급받으면 노인 등 일부 계층만이 접종을 할 수 있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난 근본적인 이유는 그 간 한국이 패스트팔로워로서 선진문물을 탁월하게 모방하는 일을 잘 해냈지만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퍼스트무버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러자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이 같은 의미를 담은 발언을 언론에 여러 차례 공개하면서 의사과학자 양성을 꺼내들었다.  의학적 실력에 과학적 능력을 가미된 의사과학자가 양성이 되면 굳이 한국이 이번 코로나 사태처럼 외국에서 백신을 넘겨 받을 필요가 없고 자체적으로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이러자 윤석열 정부는 카이스트, 포항공대 등 한국을 대표하는 대학교에 의대를 신설하는 뜻을 보여줬다.  필자 역시도 한국에서 두뇌를 쫌 쓴다는 사람들이 안정적인 연봉을 위해 전문의를 선택하는 일에 께름칙함을 가졌다. 차리리 이들 두뇌를 이학 등 연구분야에  활용하면 사회적으로 더욱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신념이 생겨서다.


그러나 저런 대학교에 의대를 신설하고 정규적으로 의사과학자가 배출이 될려면 족히 15년이 걸린다는 게 나의 계산이다. 일단 의대 6년 수업일정, 카이스트 4년 과정, 연구소에서 실력을 쌓는 기간들을 고려하면 그렇다는 말이다.


취지는 좋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니 다른 대안을 고안할 필요가 있다. 바로 아동인구 급감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은 소아청소년과나 산부인과 등 전문의들 가운데 일정인원을 정부가 만족스러운 연봉과 명예를 가질 수 있는 상장 등을 지급해 의사과학자로 양성하면 괜찮을 듯 하다. 왜냐하면 이들은 이미 의사로서 실력을 충분히 가졌기 때문에 정부가 주도하는 정책보다는 시간적 경제적으로 이득이 되는 게 합당해서다.


또한 한의사들 가운데 연구가 체질에 맞지만 어쩔 수 없이 개원을 선택해 후회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한의사가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이에 정부가 이러한 한의사를 선별적 선별해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일도 나름 의미가 있어 보인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좋은 선택은 좋은 결과를 맺고, 반대인 경우에는 비참한 결실을 얻게 되는 일은 당연지사이다.  부디 필자가 제안하는 의견이 현실화 돼 인구감소로 갈 길을 잃은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의사 그리고 한의사들이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발판으로 작용하기 기대해 본다. 또한 이들이 실력 있는 의사과학자로 재탄생해 한국사회에 기여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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