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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희준 Jan 07. 2019

콬/킼TV, 2018년을 돌아보고 2019년을 바라보면

NEWTV시대의 콘텐츠 비즈니스에 대해

우리는 지금 <스카이캐슬>,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는 지금 <유시민의 알릴레오>, <와썹맨>, <신세경 sjkuksee>의 시대에도 살고 있다.


옥수수와 푹이 손잡고, NEWTV(Quibi)가 나오는 시대이기도 하다.


혼돈의 시대, 콬/킼TV는 어디에 자리하고 있어야 할까?


1. 여전히 강력한 TV - '시청률 1%의 의미'

    TV가 예전만 못하다고는 하지만, 그건 과거의 영광이 너무 크고 강력해서 그런거지, 여전히 TV가 가장 강력한 매체인 것은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와이낫미디어와 tvN이 공동제작한 #좋맛탱 실검그래프

   #좋맛탱은 작년 12월 24일 밤 11시에 tvN에서 방영되었는데, 시청률은 1%가 나왔다. 방영후 40분만에 네이버 실검 1위를 기록하였는데, 밤새도록 2위를 유지하였다. 여전히 프로그램 화제성을 볼 때 네이버 실검이 차지하는 위치를 본다면 시청률 1%가 가지는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전국기준 1부 평균시청자수는 30만 4900명/ 도달자 139만 6천명이었고, 2부는 19만3천명, 도달자 56만 9400명이었다. 연령별로는 40-50대가 가장 많았고, 60대 10대 순이었다. 

  

jtbc 스카이캐슬 시청률추이

  그리고 시청률 1%로 시작할 수 있는 채널력을 가졌다는 의미는 요즘 화제의 드라마인 jtbc 스카이캐슬 시청률 추이를 보면 얼마나 중요한 수치인지 가늠해볼 수 있다. 물론 스카이캐슬이라는 드라마가 가진 힘이 크기 때문에 가능한 상승폭이지만, 시청률 1%로 시작하지 않는 다면, 그 상승폭은 차이가 있을 테니 말이다. 2018년 기준으로 tvN, 종편채널, 지상파를 제외하고 1시간 도달 140만명, 평균 시청 30만이 가능한 채널이 어디가 있을까?

   

  참고로 콬TV는 2018년 12월 28일 공개된 우웅우웅 EP10 (RT15분) 기준으로는 유튜브 최초공개(LIVE)는 5천명, 1시간 시청자수(VOD)는 3만 정도이다. 현재로는 정확한 비교가 쉽진 않지만 TV와 비교할 수 있는 시청자 평가지표가 2019년에는 꼭 마련되어진다면 디지털채널들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지표들이 나타나리라 기대한다.


2. 이제는 하나의 선택지가 된 TV - 'OTT 본격적인 오리지널 콘텐츠의 시대로'

    여전히 TV가 강력하다고 했지만, TV가 아니어도 콘텐츠를 선 보일 수 있는 미디어가 많아졌다. 넷플릭스, 유튜브, 네이버V, 옥수수 등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말이다. 그리고 2018년에는 10대를 대표하는 오리지널 콘텐츠, TV에 틀어도 충분한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네이버V 오리지널, 유튜브 오리지널, 옥수수 오리지널이란 이름으로 TV가 아닌 미디어 중심으로 방영되었다.

각 플랫폼 오리지널 콘텐츠 예시
   이는 웹드라마, 웹예능처럼 TV와 구별하여 웹에 기반한 하위장르로 불리던 웹콘텐츠들이 각 플랫폼마다 고유한 타깃의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하면서 TV와 경쟁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TV와의 구분이 점차 의미가 없어지면서 반대로 오리지널리티에 대한 고민은 깊어질 것이다. 이제 TV와 다른 점이 아닌 TV보다 나은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시기이다.


3. 스타들이 유튜브에 자리 잡는 시대 - '유튜브 채널이 가지는 의미'

   요즘 유튜브의 개인 채널을 여는 스타들이 늘어나고 있다. 배우 신세경은 구독자 49만 4천(19.1.6기준)을 3달만에 모았으며, 에이핑크 보미는 '뽐뽐뽐' 구독자 51만 9천(19.1.6기준), 홍진영은 '쌈바홍' (구독자 57만 5천(19.1.6)기준) 채널을 운영중이다. 이 밖에도 악동뮤지션 수현, AOA 찬미, 유병재, 강유미 등... 많은 스타들이 유튜브에 자리를 잡고 있다. 


   송은이가 운영하는 '비보티비'는 2016년부터 유튜브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JTBC 스튜디오 룰루랄라가 운영하는 '와썹맨'은 박준형을 메인 호스트로 단시간 100만을 넘어 166만 구독자를 모았다. 유튜브 채널에서 친숙해진 팬들을 바탕으로 TV에서의 활동을 늘려나가는 사례가 생기며, 스타들의 유튜브 진출은 더 활발해 질 것 같다. 스타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유튜브 채널운영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시작으로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은 구독자 45만을 하루만에 모았으며, 'TV홍카콜라' 등 정치관련 유튜브채널도 늘어나고 있다.


다양한 유튜브 채널의 등장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TV가 약해져서라기 보단, 미디어의 기능이 '매스미디어'에서 '개인화된 미디어'로 바뀌어가면서 거점 채널로서 유튜브의 역할이 커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들도 이제 TV가 만들어주는 이미지가 아닌 시청자들과 호흡하며 소통하고 공감과 지지를 얻어야 영향력을 유지하고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확대해나갈 수 있다. 이에 2019년에는 유튜브에 채널을 여는 스타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고, 브랜드들도 유튜브채널에서 보여주는 콘텐츠들이 브랜드의 이미지를 규정하기 시작하는 해가 될 듯 싶다.


4. 무엇보다 매출, 커머스솔루션이 중요한 광고 - '미디어커머스의 의미'

    2017년만 해도 조회수 100만이 가지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었다 생각하는 데,  2018년에 브랜드사 대표나 담당자들을 만나 얘기해보면 이제 모두의 관심은 매출로 연결이 될 수 있느냐하는 데 있다는 것을 몸소 느낀다. 광고가 단순히 노출되는 것보다 매출로 연계되는 커머스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다. 기존 TV가 강력했던 이유는 TV가 가진 매체력을 통해 브랜드의 광고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직접적인 타겟팅은 어려웠다. 반면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채널을 기반으로 한 채널을 통해 콘텐츠를 노출한다는 것은 영상의 노출부터 제품의 판매에 이르기까지 직접 타겟팅된 노출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상품기획부터 판매에 이르는 전과정에 대한 커머스솔루션이 연결되어진다는 것이다. 

킨트 - 위시문 에디션 커머스마케팅 (18.06~18.12), 킨트 870개 제품 중 12월 판매기준 17위
    브랜드나 제품이 소비자와 관계를 맺어야 영향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데, 20대를 기반한 콘텐츠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콬TV/킼TV는 20대 소비자와 관계를 맺고 싶은 브랜드사와 협력을 통해 브랜드를 발견하게 해주고, 브랜드나 제품이 가진 영향력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 이젠 일방적인 광고를 하는 시대가 아니라 소비자 개개인의 니즈와 맞춰 꾸준하게 서로 주고받으며 충성고객으로 만들어 나가야 하기 떄문이다.


5. 글로벌 진출은 필연적 - '아시아 시장의 크기가 콬TV/킼TV의 크기가 될 것'

    2018년 가장 의미가 있는 일중에 하나가 와이낫미디어 콘텐츠를 텐센트yoo라는 중국 쇼트폼전문플랫폼에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일이다. 

텐센트 yoo 내 WHYNOT채널
     와이낫미디어는 창업초기부터 IP를 기반하여 콘텐츠 프랜차이즈모델을 구축하려고 하여왔다. 콬TV/킼TV 등의 거점채널에서 지속적으로 IP를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콘텐츠들이 중국, 일본, 동남아(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거점채널들로 유통되어 진다면, 와이낫미디어의 드라마, 예능 콘텐츠도 투자부터 회수까지 예측 가능한 생태계가 조성되리라 기대해본다. 이러한 유통망이 구축된다면 이는 단순히 콘텐츠만 판매하는 시장은 아닐 것 이다.


    TV의 시대에서는 시장의 크기가 분명하고, 원하는 목적도 분명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시청률을 확보하면 자연스레 비즈니스가 이루어졌었다. 그러나 디지털의 시대에는 각자의 니즈가 다양하기에 그에 맞는 솔루션을 제시하여야 의미가 있다. 이에 하나의 정답이 아닌 각자의 해법이 중요해지는 시기이다. 각 플레이어들마다 해법을 가지고 계실테고, 이 또한 현재 하나의 방향성에 대한 생각일 뿐이다.


과연 2019년은 TV에서 OTT플랫폼으로 헤게모니가 옮겨가는 원년이 될 수 있을 것인지?


* 현재 고민하고 있는 2019년 미디어 시장의 방향성.

  하나씩 추가로 연재해 보도록 할 예정. 고민에 따라 계속 추가될지도.


1. 디지털스튜디오에서 강력한 한방(NEXT BIG THING)이 이제는 나와야 한다.


2. 콘텐츠를 판매하는 시장에서 솔루션을 연결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3. 소비자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The Consumer will decide)


4. 모두가 TV가 되려고 하고 있다. 다만 채널의 의미가 달라지고 있을 뿐.


5. 진정한 트랜스미디어의 시대가 오고 있다. 세계관에 기반한 콘텐츠와 미디어의 확장이 중요.


6. 충성적인 팬이 전부다. 


7. 영향력의 크기에 따라 비즈니스는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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