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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밥 May 05. 2023

브런치에서 안부를 묻다

1월31일 브런치가 안부를 물어왔다.


어떻게 알았지? 출간의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줄?


집중보다는 꿈만 꾸는 나를 종종 브런치가 안부를 물어봐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얼마전 애정하는 작가님이 시작한 매거진 글을 읽었다. 책 쓰기를 유독 무겁게 여기는 사람들의 얘기를 가만 들어보면 오랫동안 좋은 책을 읽은 경험이 누적되어 '눈'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물론 독서의 가장 효과이긴 하나 작가님 말처럼 글을 쓸 때 너무 잘 쓰려고 하는 마음이 갈 수록 커지는게 문제인거같다.


가장 대표적 인물이 바로 나였으니 한 번의 투고 경험이후 내 글 실력을 낱낱이 까발려진 뒤로 미워하고

원망하던 얘기들 위주로 잔뜩 글을 써봤다. 나름 뼈속까지 내려가서 쓴다는 의미였는데 밝고 재밌는 에피소드에 관한 글을 쓰고 싶을땐 좀처럼 써지지 않았다.


<뼛속까지 내려가라> 나탈리 골드버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글이 안 써질 때도 무조건 계속해서 글을 써야만 한다. 그리고 밑도 끝도 없는 죄의식과 두려움, 무력감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쓸데없는 시간 낭비이다. 글을 쓸 수 있는 시간만 있다면, 어떤 글이든지 쓰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나탈리골드버그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어떤 글이 든지 쓰겠다는 자세를 취하는게 난 왜이렇게 안되는건가. 버리고,버리고,또 버리는 연습을 하는 자기 검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 자신을 오늘 또 꾸짖는 밤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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