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브런치를 열었더니 달라진 브런치 스토리가 낯설다. 이제 브런치 작가에게 수익의 기회가 열린 것이다. 다른 글쓰기 플랫폼에 비해 양질의 글이 올라오는 곳이어서 다수의 작가들이 그동안 요구했던 수익화가 결정된 것이다.
처음 브런치 작가 됐을 때 남편이 말했다. "그럼 당신도 이제 글 쓰는 걸로 돈 버는 거야?"라고.
2020년에 세 번 만에 합격해 브런치 작가 이름을 달았다. 온라인에서 내 글을 좋아해 주고 찾아주는 독자가 생기는 일이 신기했다. 잘 쓰는 글은 아닐지라도 나 스스로는 날것 느낌으로 쓰는 내 글이 좋았다. 급하게 써 내려가느라 퇴고를 거치지 않고 발행하는 글인데도 종종 찾아와 라이킷을 눌러 주는 작가님들에게 이 글을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한다.
"덕분이니다. 감사합니다."
네이버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는데 양쪽 플랫폼을 어떻게 운영하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블로그는 책서평에 관련한 것을 올리고 브런치는 일상 글을 올릴 계획이 거창했다. 생활에서 얻는 글감을 엮는 것이다. 불안, 분노, 슬픔, 우울, 두려움이 생길 때도 쓰고 기쁨, 환희, 황홀, 행복할 때도 쓰려고 했다. 거창한 계획대로 쓰지 않았더니 이번 브런치 스토리크리에이터에는 들지 못한다. 조건이 꽤나 까다롭니다.
Q. 스토리 크리에이터에 선정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브런치 작가 또는 티스토리 블로거라면 아래의 선정 조건 체크리스트를 확인해 주세요. 4가지 조건(전문성・영향력・활동성・공신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스토리 크리에이터를 선정합니다.
전문성: 분명한 주제로 전달력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나요?
영향력: 구독자 수가 100명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나요?
활동성: 최근 3개월 동안 12개 이상의 글을 발행했나요?
공신력: 대표 창작 분야에서 공적인 신뢰를 얻고 있나요?
스토리 크리에이터에 선정되면 '응원하기'란 것을 통해 수익이 생긴다. 응원하기란 ,
'응원하기'가 무엇인가요?
브런치 작가의 정기 연재 작품에 독자가 '응원'을 보내는 시스템입니다. 독자는 작가를 응원하는 댓글과 응원 금액을 전송하고, 응원한 독자의 댓글은 글 본문과 댓글 영역에 고정 노출됩니다. 독자는 '응원하기'를 이용해 작품의 완성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즉, 정기 연재 작품을 최근 3개월 동안 12개 이상 발행한 글이 있어야 하고 브런치스토리팀에서 충분한 검토를 통해 선정된 작가에게 '스토리 크리에이터'라는 스티커를 작가닉네임에 달아준다.
간헐적 글쓰기를 했던 나 자신을 이제야 후회하고 있지만 나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한다.
수익 때문이라고 하면 속 보이겠지만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다만 나처럼 언더 작가들보다는 브런치가 발굴한 인기 작가들에게만 국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시작도 하기 전에 걱정부터 하는 꼴은 넣어두고 이제 저장된 서랍 속 글을 다듬을 일만 남았다.
자세한 브런치스토리수익화는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시길...
그럼 서로의 응원이 되어줄 작가님들 건필합 시다.
https://brunch.co.kr/@brunch/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