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은 용기를 내봐
무리를 벗어나서 너만의 길을 찾아봐.
그들은 결코 너를 지켜 주지 않아.
너를 지킬 수 있는 건 너 자신이야.
조금더 자세하게 말하면, 바로 너의 생각이지.
세상에서 가장 미련한 사람이 누군지 아니?
바로 혼자서 모든 걸 하려는 사람이야.
세상의 모든 것을 내 힘으로 해결할 수는 없어.
세상의 힘을 빌려야지.
산책은 세상의 힘을 빌리려고 걷는 길이야.
너라는 금 쟁반에 놓을 금 사과를 찾는 거지.
"산책할 때 비로소 보석처럼 빛나는 너의 눈과 머리를 느낄 수 있을꺼야."
- 김종원 <생각 공부의 힘> 중에서
그동안 삶에 있어서 혼자서 걷는 연습을 많이 해보지 않았습니다. 항상 주변에 누군가와 함께 있던지 미디어 같은 것이 늘 함께 하곤 했습니다. 공부를 할 때도 이어폰을 귀에 꽂고 할 정도로 세상과 늘 손잡고 걷고는 했습니다. 당시는 그것이 저에게 있어서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니 한가지가 빠져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자연!
중학생이 된 이후로 자연과 담을 쌓고 살았습니다. 초등학생 시절에는 동네 친구들과 뒷산에 가서 놀거나, 호압사, 관악산 등 그곳에서 즐겁게 뛰어놀던 때가 생각이 많이 납니다. 그 이후의 삶은 그것들과 점점 멀어져 나름의 입시라는 공간속에 제 자신이 내어 던져졌습니다. 내어 던져졌다는 표현이 좀 과격해보이긴 해도 무 비판적으로 그저 습득하기에 바빴던 어린 시절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생각할 틈이 없었습니다. 이것 저것 생각할 그 빈틈조차 주지 않았던 저였습니다.
독서를 하면서 알게된 것이 하나 있다면 수많은 위인들은 생각을 많이 했다는 점입니다. 심지어는 생각주간을 만들면서까지 자신의 생각에 오롯히 집중하는 시간을 갖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저역시 조금씩 흉내내기 시작했습니다. 빌게이츠의 생각주간, 세종대왕, 빅토리아 여왕의 사가독서제 등은 저를 더욱 생각하는 사람이 되라고 주문하는 것 같았습니다.
드디어 저만의 생각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바로 미라클 모닝을 만나면서 시작된 주기적인 생각 시간이 저를 더욱 단련시켜 나아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새벽에 일어나면 힘들지 않냐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저는 이렇게 대답을 하곤 합니다.
"아니요. 오히려 힘이 더욱 넘칩니다. 새벽에 일어서 3~4시간 정도 자기 시간을 꾸준히 갖으니 오히려 일의 능률도 좋고, 삶에도 활기가 넘칩니다. 지난 삶을 돌이켜 보니 자기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아서 저를 바라보고,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현저히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새벽을 만나니 이런 것들이 말끔히 사라지더라고요. 전화하는 사람도 없지, 주변이 고요하지, 음악을 크게 틀어놓을 수도 없으니 조용히 자기 시간을 갖게 됩니다.
글쓰기, 독서 생활을 꾸준히 하다보니 더욱 강하게 느껴집니다. 생각의 힘! 자기 자신과의 대화, 저자와의 대화, 세상과의 대화의 중요성! 꾸준한 성찰을 통해 새벽시간에 함께 한 것들로 인해 하루를 다 살고 시작하는 기분이 듭니다.
출근하는 어느 날 이런 기분이 들더라고요. 주변공기가 마구 저에게 흡수되는 느낌! 그와 동시에 주변을 바라보니 자연에서 주는 에너지가 이렇게 강력하구나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자연에서 주는 그 감사함을 몸소 느끼게 된 것입니다. 그때 부터였습니다. 손에 들고있던 휴대폰을 주머니에 집어 넣고 오롯히 자연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들, 굳건하게 서있는 나무줄기, 기어가는 개미들, 지나온 내 발자국들 등 무엇하나 신기하지 않은 것이 없더라고요. 그렇게 자연과 하나됨을 알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보내고 때로는 학교 정원을 걸어봅니다. 제 마음가짐이 바뀌니 모든 것들이 다 신기하고 경이롭게 보입니다. 그러면서 세상의 소리가 아닌 저만의 소리를 듣게 됩니다. 바로 생각이란 친구입니다. 다양한 생각이 떠오릅니다. 그 생각을 다시한번 바라보고 또 되새깁니다. 생각주간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닌 우리 일상에 이미 주어진 위대한 능력중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데카르트의 단 두 문장의 힘은 정말 위대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나는 생각한다 / 고로 나는 존재한다. 저의 존재함이 느껴집니다."
은지성 작가님의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를 읽으면서 강하게 다가왔습니다. 생각의 중요성을! 그곳에서 만난 아우렐리우스의 말을 저는 신뢰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더욱 그 생각에 집중하기 위해 자연을 벗삼아 걸어봅니다.
인간의 일생은
그 인간이 생각한 대로 된다.
- 아우렐리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