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리히 법칙 '1대 29대 300'

by 김진수 밀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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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미국 콜롬바인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이 있었다. 열세 명의 사망자와 스물네 명의 부상자를 낸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총격 사건의 가해자는 다름 아닌 평범한 콜럼바인 고등학교 재학생인 3학년 딜런 클리볼드였다.
딜런의 엄마 수 클리볼드는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에서 '잠재된 위험의 조짐이 있었으나 많은 사람들은 알아보지 못하고 문제가 있다는 징후마져 전혀 없었다고 생각한다. 경계해야 할 이유가 있다는 것조차 모를 때가 많다.'라고 했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이 속을 썩이는 아이도 아니었고, 다른 사람에게 위험하리라고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들이 보인 작은 징후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사실에 대해 후회하며 자녀의 미묘한 변화를 알아차리고 끈질기게 묻는 것이 아이를 구할 방법이라고 말했다.

- 신배화 <결국 인성이 이긴다> 중에서


어제는 우리반 친구들의 얼굴 주먹 다짐이 있었습니다.
"선생님, 저 4학년 0반 인데요, 선생님 아이들이 저희반 앞에서 싸우고 있으니 빨리 와주세요."
"네, 바로 갈께요"
영어 전담을 마치고 돌아오는 복도에서 싸움이 일어나 그곳으로 부리나케 달려갔습니다.
두 친구의 얼굴에는 손톱 스크래치와 살짝 부은 얼굴이 보였습니다.
'에고, 무슨일인가...'

충분한 이야기를 나눠보니 서로에 대한 오해도 있었고, 그로 인해 입에서 나오는 좋지 못한 말들이 결국 주먹다짐으로 연결되었던 것입니다.
1학기 때도 두 친구는 교실 앞에서 주먹다짐을 한 친구들이었기에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습니다.

교실에 돌아와서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은 법칙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하인리히 법칙! 1:29:300!

박경철 작가님의 <자기혁명>, 김성효 선생님의 <선생님, 걱정말아요>, 김난도 교수님의 <천번은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등 다수의 저서에 나온 하인리히 법칙을 한번 들여다봅니다.



%EC%83%88_%ED%8C%8C%EC%9D%BC_2018-11-07_06.22.34_3.jpg?type=w773 김성효 <선생님, 걱정 말아요> 중에서
하인리히 법칙이란 게 있습니다. 1대 29대 300의 법칙이라고 불리는데, 미국의 보험 설계사인 하인리히가 발견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법칙에 따르면 작은 사고 29건이 일어난 다음, 큰 사고 1건이 생기는데, 그 전에 사고가 일어날 징후가 무려 300번이 있다는 겁니다.
- 김성효 <선생님, 걱정 말아요> 중에서


비록 우연하게 발생한 싸움이라 할지라도 두 친구의 미묘한 감정싸움은 수시로 있었기에 한 사고가 일어나기 전까지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을 까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평소에 친구들을 대하는 눈빛, 말투, 행동거지 등 하나하나에 신경 쓰기를 조언해줍니다. 결국 그런 사소하게 보이는 것들만 잘해도 큰 다툼은 생기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소하지만 절대 사소하지 않는 것들이지요.

오늘 필사한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의 글을 다시 읽어보며 제 자신을 돌아봅니다. 저에게 일어난 다양한 사건들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면서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 수많은 징조들을 혹시 무심코 지나친 적은 없는지...
앞으로 작은 징후들 조차 헛되이 지나치기 보다는 좀더 정성을 다해 생각과 행동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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