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이를 교육하는가 VS 조종하는가

by 김진수 밀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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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반대는 조종이다. 조종은 어른 스스로 아이의 잠재력을 성장시킬 수 있는 자신감이 부족하고 어른이 지도해야 아이가 정상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 데서 비롯된다.
하지만 이렇게 조종하는 것은 잘못이다." - 에리히 프롬

부모와 교사는 아이를 관리할 때 교육의 역효과가 나지 않게 조심하고 어떤 일이 생기면 가슴에 손을 얹고 '나는 아이를 교육하는가, 조종하는가'라고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 인젠리 <좋은 엄마가 좋은 선생님을 이긴다> 중에서


자녀를 사랑한다는 명목으로, 아이들을 사랑한다는 명목으로 그 앞에 놓여진 장애물을 모두 치워주고 꽃길만 것게하는 어른들을 종종 보곤 합니다. 물론 저역시 그럴 때도 있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아이들도 그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점입니다. 수많은 넘어짐과 일어섬의 반복을 통해 걷는 형상만 보아도 그것을 알 수 있지요. 태어나 바로 걷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개인적으로 육아서와 교육서를 함께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어린 유아를 이해하듯 좀더 큰 어린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언가를 해줘야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 아닌 이미 갖고 있는 아이들의 능력을 믿고 함께 소통하며 그것을 끌어내는 힘! 그것이 교육의 힘이 아닌지 자문해보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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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사람에게는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훨씬 낫다
-스펜서 존슨 <멘토> 중에서


유대인들의 지혜의 핵심이지요. 물고기를 잡는 방법! 그것은 곧 인간으로서 언제나 맞닥드리는 문제해결의 코어라고 보입니다.

스펜서 존슨의 <멘토>를 읽으면서 아이들을 바라보는 제 시각을 수정할 수 있었습니다. 그전 까지는 부족한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넣어주기 바빴었는데 그 시점부터는 아이들의 잠재력을 좀더 믿고 보려는 의지를 의도적으로 갖게 되었습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말이 저의 정곡을 찔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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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에게 그 어떤 것도 가르쳐 줄수 없다. 단지 스스로 자신 안에서 그것을 발견하도록 도울 수 있을 뿐이다.
- 갈릴레오 갈릴레이


발견이라...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 스스로도 제 자신으로 부터 그런 발견을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교육이 내가 경험한 것대로 답습이 될 수밖에 없었구나! 내가 나를 발견한 적이 없으니...'

또 머리를 강타하는 주옥같은 문장을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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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이 글을 읽기 시작하면 부모는 크게 흥분해서 친척들에게까지 전화를 걸어 이 큰 뉴스를 전하고, 선생님 역시 즐거워하며 아이를 칭찬하지요
그러면 그 아이는 이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기 혼자 알아서 더 많은 단어를 익히려고 애를 쓰게 됩니다.
약간의 독립심이 생겨나는 거지요. 이런 과정은 아이가 단어를 읽는 것에서 문장을 읽는 것으로 발전할 때까지 계속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가 자라날수록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해주는 칭찬이 줄어든다는 거예요.
선생님이나 부모는 이제 칭찬을 해주기 전에 무언가가 완벽해지기를 기다리는 실수를 범하고 말지요

- 스펜서 존슨 <멘토> 중에서


아이들에게 그동안 지속적으로 넘어지고 일어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 못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관점을 좀더 바꾸게 되었지요. 아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저역시 제 삶에서 저에게 수많은 넘어짐과 일어섬의 반복을 기다려주는 인내심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놀랍게도 조급해하지 않고 기다려주니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 기대 이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제 자신도 마찬가지였고요.

드디어 링컨의 말을 조금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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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가장 나쁜 일은 바로 그들이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을 대신해 주는 것이다.
- 링컨


에리히 프롬, 스펜서 존슨, 링컨 모두 사랑하는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귀한 선물이 무엇임을 아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처럼 진정한 교육하는 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에 노력을 더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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