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책을 쓰는 비결

by 김진수 밀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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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책을 쓰고 싶다면 자신이 먼저 그 책이 되어야 한다.
- 나발 라비칸트(기업가, 투자가)
- 제임스 클리어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중에서


책쓰기를 2016년 6월부터 시작했습니다. 무슨 베짱이었는지 '쓰고싶다'에서 '쓸수 있다'라는 마음으로 도전했습니다.


여름방학 동안 페인트 공사로 교실의 물건들이 가운데 모아져 있는 환경속에서 저는 책을 쓰겠다는 명분으로 9시에 학교에 출근하여 오후 4시까지 글만 쓰다가 집에 돌아가는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때 우리 둥이들 나이 3살이었고, 이때는 비장한 각오를 하고 아내에게 '내 자신을 한번 시험해보고 싶어. 잘 쓸 자신있어.'라고 하며 방학동안 저에게 시간을 많이 부여했습니다.

원고가 완성이 되고 2학기를 맞이하였지요.

이제 투고를 할때가 되어 8월 말에 출판사쪽에 이메일을 보내고 답변을 기다리는데

9월 초에 1곳에서 책으로 출간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기뻐해야할 저인데 이상하게 기쁘지 않은 것은 왜였을까요?

출판사 대표님께서 직접 저희 교실로 찾아와 계약서에 싸인도 하고 계약금도 받았는데도 저는 기쁘지 않았습니다.

뭔가 모를 아쉬움이 컸거든요. 이유는 하나였습니다.

내가 쓴 대로 살지 않았다.


책으로 낼 자신감은 완전히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당시 밀알반 12기 친구들과 함께 했는데 제가 책을 쓴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놓고 있었습니다. 온통 책.책.책쓰기에 집중하다보니 책을 다 쓰고 마침표를 찍은 후 교실을 바라보았는데 제가 원하던 교실의 모습, 글로 쓰여진 교실속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그때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글대로 살지 않았다.


그때 깊은 우울감이 몰려왔고, 8개월동안 저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허우적 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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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부터 본격적으로 블로그 활동을 했는데 힘이 떨어진 나머지 그때 아이들과의 추억은 49개의 글뿐이었습니다. 2017년~2019년 아이들과의 만남에 썼던 글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숫자만 봐도 2016년 얼마나 심적으로 힘이 들었는지 상상이 갑니다.

계약을 맺었지만 퇴고할 힘이 없었습니다. 8개월동안 저는 원고 뭉치만 들고 산 송장처럼 학교, 집을 왔다 갔다만 했습니다.


2017년 3월, <미라클 모닝>을 만나면서 긴 터널을 지날 수 있었고, 그 뒤로 원고를 완성할 수 있는 힘이 생겨 구석에 박혀있던 원고뭉치를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이때 저에게는 이런 마음이 강했습니다.

내가 쓴 대로 살아가면 되지!


밀알반 13기(2017년) 친구들에게 온 힘을 쏟았습니다. 제가 책속에 쓴 대로 살아내기 위해 매 순간 정성을 쏟았고 결국 그때부터 교실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제가 원하던 모습으로 말이죠. 아이들과 진심으로 함께 동고동락하는 교실의 모습!

목차부터 싹 바꾸고 글의 맵시를 다시 살려 구조화 시켜 기존보다 분량이 많은 원고를 완성시켰습니다. 분량이 많아서 A4용지 50페이지를 뚝 잘라냈습니다.

우울증을 이겨내고 탄생된 책이 바로 <행복한 수업을 위한 독서교육 콘서트> 입니다.


이때부터 저의 독서, 기록, 글쓰기,책쓰기 인생은 펼쳐지게 되었고, 이렇게 살아온지 아직 3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의 저는 작가가 되었고, 강사가 되었으며, 모임을 운영하는 운영자가 되었고, 매일 독서하고, 글을 쓰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듣는 독서를 위해 유튜브 영역까지 확장하고 있습니다.

제가 막연하게 원하던 삶이었습니다. 그런 삶을 지금 살아가고 있으니 1분 1초가 저에게는 즐겁고 매우 소중합니다.

100세 시대까지 60년이란 시간이 남았습니다. 아직 해야할 일들이 많음을 알기에 꾸준히 정진해서 제가 원하는 삶 이상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피터 드러커의 한 마디가 저를 평생 교육으로 이끕니다.

나의 전성기는 60세~90세까지 30년이었다.


아직 저의 전성기는 오지 않았기에, 부단히 정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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