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진수 밀알샘 Dec 28. 2022

독서는 또 다른 삶의 시작

우리반 한 친구가 조심스럽게 책을 가져옵니다. 

<밀알샘 자기경영노트>입니다. 

"선생님, 엄마께서 선생님 싸인 받아오라고 책을 주셨어요? 싸인 해주실 수 있으세요?"

"그럼요, 이리 줘봐요."

싸인을 하려고 펼치는 순간 어머님의 편지가 보입니다. 


그 동안의 제 삶과는 다른 2022년을 보냈습니다. 


독서는 새로운 삶을 허락한다


2011년 10월 16일, 한 권의 책을 읽고, 아내와 함께 둘이서 <100일동안 33권 읽기 프로젝트>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이지성 작가의 <꿈꾸는 다락방>을 읽고 처음으로 꿈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

답변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내면에서 이 단어가 꿈틀 거렸습니다. 


변.화.


무언가 변화가 필요했기에 우리 내외는 경기도 시흥에서 파주로 이사를 감행합니다. 

아무 연고도 없었기에 일단 집부터 구하러 떠납니다. 

그렇게 파주와의 인연이 되었고, 당시 6학급 경험을 하고 싶었던 저로서는 딱 어울리는 학교에 가게 됩니다. 

그곳에 가니 넘사벽 선생님들이 계셨습니다. 

학급운영의 대가, 음악 교육의 대가, 정보교육의 대가, 체육 교육의 대가, 고학년 교육의 대가 등 대가들의 집단이었고, 저는 그 속에서 이런 마음이 생겼습니다. 


나도 언젠가는 저분들처럼 
나만의 브랜드를 갖고 싶다. 


저는 묵묵히 읽고, 또 읽었습니다. 내세울 것은 독서뿐이었습니다. 

독서라도 있으니 뭔가 든든한 백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저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변화되어 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지나고 나니 당시의 독서력으로 저는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책에서 읽은 것을 그 다음 날 바로 아이들에게 적용하면서 학급을 서서히 세워가기 시작한 것이죠. 

그렇게 하나씩 만들어가다 독서나이 5살이 되었을 때 나름의 '깨.달.음'을 만나면서 삶은 급속도로 달라지기 시작했고, 일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완벽한 턴 어라운드로 지금의 성장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독서는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해주는 통로가 됩니다. 그 통로를 지나야만이 독서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죠. 

저는 그 매력을 만나게 해주는 다리가 되고 싶습니다. 

2022년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어머니의 모습에서 과거 제 모습이 오버랩 되네요. 그 느낌 그대로 2023년에도 힘차게 응원드리는 바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인생의 차이를 만드는 독서법 <본깨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