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글쓴이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취득해두면 좋겠다고 생각한 '자격증' 종류와 그 이유에 대해서 기술하였습니다)
기획자 친구들이나 전 직장 후배들, 브런치를 통해 메일을 주시는 분들의 공통된 질문 중 하나가 "기획자는 무슨 자격증을 따야 해?"이다.
나는 그때마다 내 나름대로 필요하다고 생각한 자격증을 말해주지만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직장생활 동안 내가 느꼈던 것들에 대해서 얘기를 해주려고 한다.
앞의 글들을 보면 알겠지만 나는 어린 나이&낮은 연차에 비해 이직을 좀 많이 한 편이다.
그래서 친구들은 나보고 프로이직러라고 한다(절대 자랑은 아니다...ㅠ_ㅠ)
이직을 자주 했던 만큼 나의 많은 것들은 이직에 맞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중 하나가 자격증이다.
나는 자격증을 취득할 때도 '어떤 자격증이 이직에 도움이 될까?', '어떻게 하면 내가 딴 자격증을 가지고 효과적으로 나를 어필할 수 있을까?' 등에 대한 고민을 했다.
그 결과 실제 기획을 하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만한 데이터 분석과 관련된 자격증을 취득하자라는 결론이 나왔고 면접 담당관들이 봤을 때 어떤 자격증이 더 효율적 일지를 생각하다가 국가공인이면서 기획업무의 스펙트럼이 넓어질 수 있는 자격증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내 나름대로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기 위하여 내 이력서를 확인해본 결과 우연하게도 내가 고등학교 이후에 취득한 자격증들의 텀이 3년 단위였다. 그래서 나는 최소 3년이라는 텀이 유지되도록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으며, 이직을 할 때도 자기 계발 부분으로 이 부분을 어필하기도 한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그렇다면 기획자가 취득해두면 좋은 자격증은 어떤 게 있을까???
정보처리기사
정보처리기사의 경우에는 어떤 회사에 가느냐에 따라 중요도가 다를 것 같다.
1) 중소기업 : 꼭 취득하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특히, SI를 하는 중소기업은 기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을 훨씬 우대하고 대우해준다. 그 이유는 기사 자격증 취득으로 기술자 등급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기술자 등급이 달라지면 연차가 낮은 직원을 프로젝트에 투입해도 높은 단가를 받기 때문에 회사에서는 이득이기 때문이다. (예 - 대학교 졸업자 기준으로 4년 실무경력이 있어야 중급이 되지만, 기사 자격증이 있으면 자격증 취득 후 2년 경력만 있어도 중급이 된다)
나의 경우에는 대학교 때 교수님이 정보처리기사를 따면 A 학점을 준다고 해서 우연히 취득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자격증을 가지고 중소기업 취업에 나섰을 때 90% 이상의 기업에서 나를 환영해주었다.
2) 중견기업/대기업 : 신입으로 입사하는 친구들을 제외하고는 회사(대기업)에서 기사 자격증을 많이 쳐주지는 않는다. 그래도 나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취득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예시 - ㅇㅇ기업에 A, B 지원자가 지원을 하였는데 똑같은 학벌과 경력, 스킬, 태도 등을 가지고 있었는데 유일하게 다른 부분은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취득 유무였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라면 누구를 뽑겠는가? 당연히 자격증이 있는 사람일 것이다.)
GAIQ(구글 애널리틱스 자격증)
돈이 들지 않고 빠르고 쉽게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이지만 이 자격증을 모르는 사람들은 Google 자격증이기 때문에 대단한 자격증인 줄 안다. 실제 실력으로 풀어서 합격을 한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며 너무나 존경한다. 왜냐하면 모든 문제가 영어이고 깊게 공부하지 않으면 통과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나는 내 나름대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시험을 봤지만 1번 떨어졌었다... 그래서 다음번에는 구글에서 문제를 검색해가며 시험을 봤고 합격을 했다. (머쓱...) 그러나 위의 방법은 최후의 방법으로 사용하고 이왕 이 자격증을 따기로 마음먹었다면 최소 기초적인 부분은 직접 실습을 하면서 공부를 해보기를 추천한다.
내가 이 자격증을 추천한 이유는 많은 기업에서 구글 애널리틱스 코드를 자신들의 홈페이지나 App에 심어서 데이터 분석을 하고 있다. 만약 자기네 회사 기획팀에 지원한 사람이 GAIQ 자격증이 있고 실제 구글 애널리틱스를 활용할 줄 안다면 뽑힐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ADsP(데이터분석 준전문가)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에서 시행하는 자격증으로 원래는 그냥 민간자격증이었으나 얼마 전 국가공인 민간자격증으로 인정받은 자격증 중 하나이다. 필기시험만 붙으면 자격증이 나오며 응시자격이 없어 많은 사람들이 응시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데이터 이해에 대한 기본 지식을 바탕으로 데이터 분석 기획 및 데이터 분석 등의 문제가 나온다. ADP라는 상위 자격증이 있으나 ADsP 정도만 따도 충분할 것 같다.
내가 이 자격증을 추천하는 이유는 기획자는 여러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획을 진행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럴때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다면 더 합리적인 기획서를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이유로는, 이직을 할 때 기획자가 데이터 분석 등에 관심이 있다고 하면 좋아했던 것 같다(개인적인 생각..)
SQLD(SQL 개발자)
이 자격증 또한 ADsP와 동일하게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에서 시행하는 자격증으로 원래는 그냥 민간자격증이었으나 얼마 전 국가공인 민간자격증으로 인정받은 자격증 중 하나이다. 자격증명에서 알 수 있듯이 개발자가 많이 취득하는 자격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추천을 하는 이유는 점점 기획자가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기본적인 것들을 아는 것이 당연한 시대가 오는 것 같고, 간단한 쿼리문을 작성할 줄 알면 좋을 것 같기 때문이다. 또한, 면접을 담당하는 임원진들 입장에서는 기획자가 간단한 데이터베이스 지식이 있거나 쿼리문을 작성할 수 있다면 다른 기획자보다 역량 부분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을 것이다.
빅데이터 분석기사
올해 새로 생긴 따끈따끈한 기사 자격증으로 12월 중순에 필기시험이 예정되어있으며, 실기는 내년 2월로 알고 있다.
나 또한 '이 자격증을 취득해볼까?'하고 참고서를 샀는데 어려워도 너무 어렵고 1회 차 시험이라 이 참고서가 제대로 된 내용을 담고 있는 건지 내가 제대로 공부를 하고 있는 건지 약간의 의심이 간다.
그래도 원래 1회 차는 무진장 어렵거나 쉽거나 복불복이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컴퓨터활용능력/워드프로세서
취업을 하는데 위의 2개 자격증은 도움이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천하는 이유는 기획자는 기본적으로 한글, 파워포인트, 워드, 엑셀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러한 Tool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수록 업무처리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는 선임분들이 위의 Tool 기능을 잘 몰라 나에게 묻는 경우가 많은데 작은 도움을 드리면서 신뢰도 쌓고 좋은 것 같다.
내가 지금까지 취득한 자격증과 앞으로 취득하려는 자격증은 다음과 같다.
- 취득완료 : 정보처리기사 / GAIQ / ADsP / OCJP / 컴퓨터활용능력 / 워드프로세서 / 전산·기업회계 / 한문
- 취득준비 : 빅데이터 분석기사 / SQLD
p.s. 이외에도 제가 모르는 기획 관련 자격증이 많이 있을 것 같은데 혹시 기획자가 취득하면 좋을만한 자격증을 알고 계신 분들은 댓글로 추천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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