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1년 전쯤..
브런치 작가 신청 후 운 좋게도
바로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작가야?"
무척 신박해서 재밌었던 기억이다.
태어나서 처음 붙은 수식어!
작가로서의 모습이 좀 어색했다.
어떤 글을 쓸까?...
하지만 고민만 하다가 3개월을 그냥 보냈다.
첫 번째 bunch book [자기브랜드 리더십]
고민 끝에 대학생들 대상의
리더십 과목을 내용으로 묶어
브런치북으로 발간했다.
글의 특성상 감성적이지도
자극적이지도 재밌지도 않은
소재라는 것을 잘 알지만,
그래도 리더십 분야의 이론들을
좀 쉽게 소개해
관련 실무자나 리더십에 관심 있는
독자분들에게 도움이 될 내용이란
생각에서다.
한 주 수업을 마친 후,
꼭 그 주 강의 내용을 요약해 글을 발행했다.
그러게 나온 것이 나의 첫 번째 브런치북은 "자기브랜드 리더십"이다.
개인적으로 애착이 많은 글들이다.
두 번째 brunch book
[당신의 커리어를 응원합니다]
학기 중에는 틈틈이 수업 내용을 기록했다면,
방학중엔 내 연구 분야 중 하나인
"커리어 분야"에 대한 내용을 소개했다.
"일"이라는 것이 누구나 "삶"속에서
큰 비중을 차지함에도,
커리어를 총체적인 삶과 연계해
어떻게 바라보고 관리해야 하는지
막연해하는 분들이
주변에 상당히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커리어 관련 개념들을 소개할 때
실생활에 적용을 위해
현재 상태를 진단해 볼 수 있도록
진단문항을 하단에 제시했다.
자기 계발을 위해 내 현재 상태를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느덧 "커리어 분야 크리에이터"라는
딱지가 붙어 있었다.
이 제도가 가져오는 긍정/부정의 효과에 대한 작가님들의 분분한 대화들을 침묵하며 지켜봤던 1인이었다.
"난 운이 참 좋네" 라고 생각하며..
세 번째 brunch magazine
[알쓸한 조직행동]
두 개의 브런치 북을 발간한 후
요즘은 "조직행동"이라는 영역을 회사생활에 접목해
소개하고 있다.
이름하여
"알아두면 쓸모 있는 조직행동 :
알쓸한 조직행동"이다.
조직행동이라는 영역은
생소하겠으나 경영학의 한 분야이다.
조직에서 일어난 다양한 결과들의 원인을
밝혀내는 실용학문으로 짧게 설명할 수 있겠다.
회사에서는 워낙 다양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기 때문에
브런치 북의 형태보다는
매거진 형태가 더 적합하다는
생각에서 연재하고 있다.
현재로 23화의 글을 연재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쭉 이어갈 생각이다.
나이 40 중반..
그동안 글이라고는 일기와 논문이 전부였다.
하지만 브런치에서 여러 작가님들이 쓴 글을 대할 때면 숙연함이 들었다.
글 속에 다양한 사연이 춤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안에는 희노애락이 모두 서려 있어 인생 같다.
글이 주는 매력이 느껴졌다.
매우 일상적인 시간 속에서
비범한 생각들이 녹아 있는
글을 대할 때면 참 놀라웠다.
하루에 한편, 며칠에 한편..
꾸준히 글쓰기를 하는 작가님들을
대할 때면 좋은 자극이 되었다.
작가님들의
글쓰기를 수련 삼아
자신을 더 단단하게
단련하는 모습에서
인고의 미덕을 느꼈다.
"글을 쓴다는 것"의 의미는
모두에게 다를 것이다.
그럼에도 "글을 쓴다는 것"은
지금 보다 나은 곳을 향하고 있는 것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든다.
내년엔 어떤 글을 써 볼까?
이런 고민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참 좋다.
"더 좋은 내일을 향해 글쓰기에 정진하는
작가님들 모두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