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good!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몇몇의 터닝포인트와 만난다. 그것은 좋은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도 있다. 나에게 과연 긍정적인 터닝포인트가 된 경험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니 호주 어학연수, 결혼, 첫 직장, 도전적인 여행들(알프스에서 패러글라이딩 단독비행과 히말라야 산행), 박사 학위 취득 그리고 올해 미국에 가서 마셜 골드스미스 박사님을 만난 일 정도로 요약된다.
사람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자신에게 긍정적인 환경이 무엇인지 구분하고, 선택해 나갈 수 있는 힘이 있다면 더 좋은 삶으로 가는 길이 생긴다. 생각해 보니 일, 모험적인 여행들, 공부 그리고 이번 미국 출장이 가능했던 것은 모두 "결혼"이라는 긍정적인 트리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아내는 나에게 한결같은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기 때문이다. 인생의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이 서로의 인생에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는 요즘이다. 결국 좋은 터닝포인트든 나쁜 터닝포인트든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나에게 있어서 터닝포인트는 모두 우연이 아니었다. 우연이란 것도 결국은 내가 최선을 다해 주의를 기울일 때 긍정적인 결과가 연결되는 것! 우연이라는 것도 계획되어 생겨나는 “계획된 우연”처럼 말이다.
히말라야 5,000미터의 산행을 하면서 8,000미터가 넘는 저 정상에 목숨을 걸고 오르려 했던 모험가들을 생각하며 몇 가지 다짐을 했었다. ‘그들은 과연 무엇을 위해 그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정상에 서려고 했던 것이었을까?’
미국에서 마셜 골드스미스 박사님과 한국에 돌아가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다. 그는 자연과 인간의 삶, 행복, 공감과 연민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는 성인이었다. 그는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가졌으며, 할 수 있는 것을 더 잘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는 분이었다. 마치 죽음을 각오하고 히말라야 정상에 서려는 산악인처럼..
그루는 그루였다. 대가는 대가였다. 그는 더 많은 사람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돕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고 몸소 실천하고 있었다. 내가 가진 의도가 나와 타인의 긍정적인 변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영향력이 필요하다는 가르침! 결정권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했다. 이외에도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야기들을 아낌없이 공유해 주었다. 나에게 정말 긍정적인 자극이 되었고 좀 더 크게 생각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동안 협소했던 생각들에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그는 자신의 노력들이 모두 자신의 삶을 더 만족스럽고 행복하게 만드는 방향이어야 함을 강조한다. 그렇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한국의 젊은 세대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일에 대한 성취를 위해 삶에 대한 만족이 낮아지는 현실에 몹시 안타까워하셨다.
마셜 골드스미스 박사님과 함께 한 일주일 시간들을 뒤로하며 공항 벤치에 앉아 게이트가 열리길 기다리고 있다. 그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한다. 그리고 베풀어 주신 환대에 경의를 표하고 또 표한다. 좋은 여행의 끝은 늘 새로운 여정으로 연결된다. 저쪽의 게이트 문은 나에게 그런 의미가 있지 않을까.
따르고 싶은 인생의 참 스승을 만난 것은 큰 행운이다. 세상은 알아갈수록 경험해야 할 것들로 넘쳐나는 것 같다. 50이 다 되어가는 나이에도 말이다. 앞으로 마셜 골드스미스 박사님과 할 일들이 몹시 기대된다.
Thank you!
Dr. Marshall Goldsmi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