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건강지킴이

재벌집 막내아들

by 별하늘


[상한가의 달콤한 독]에 이어서 2편이 시작됩니다.



[아버지의 건강지킴이]





왜 상한가의 달콤한 독이라고 했겠는가. 아버지는 30%의 수익률을 경험한 후에는 10%의 수익률도 성에 차지 않아 하셨다. 아버지의 첫 상한가 수익의 출발은 너무나도 달콤해서 자칫하면 무조건 상한가 가격에만 판다고 하실 정도였다. 그래서 하루에 상한가를 가는 종목은 몇 종목이 안된다고 알려드렸다. 녹십자홀딩스도 상한가로 마무리하지 못하고 몇 호가 아래에서 종가가 형성된 것을 상기시켜 드렸다.



여든이 넘으신 아버지에게 주식은 배당주를 담으실 것도 아니고, 그저 현주와 매일 말벗처럼 통화를 하면서 일상을 보내시려는 소일거리 같은 것이었다. 여든의 연세에는 생각지도 못한 치매의 위협과 여러 질환들이 도사리고 있었다. 그런 아버지에게 주가를 체크하는 일상은 큰 의미가 있었다. 일종의 건강지킴이 같은 역할이었다. 물론 이것은 현주의 아버지에게 해당되는 것이다. 주식이 모든 사람들에게 맞는 것도 아니고,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욕심이 들어가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현주는 주말에 '재벌집 막내아들'이라는 드라마를 몰아보기 했다. 이미 웹소설로 연재되어서 2017년부터 인기몰이를 했다고 하는데 현주는 드라마로 처음 알게 되었다. 그마저도 9회 차부터 본 방송을 보게 되었다. 1회부터 8회까지 숨 가쁘게 몰아치듯 드라마를 봤다. 뉴 밀레니엄 시대의 이야기라서 공감대는 충분했지만, 현주는 주식도 하지 않았고, 신용카드도 사용하지 않는 대중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었다. 모두가 YES라고 말할 때 NO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현주였다. 현주는 현금 결제를 하는 체크카드를 사용하면서 캐시백을 받고 있었다. 사용한 금액의 몇 프로가 바로 통장으로 캐시백 되는 시스템이었다.



주식을 하지 않았기에 드라마에서 나오는 뉴데이터테크놀로지가 닷컴 버블을 일으켰던 새롬기술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컴퓨터는 보급화되었지만 인터넷 세상이 발달되지 않은 시대, 정보의 편차가 큰 시대를 살았다. 지금처럼 모든 것이 데이터화되고, 정보를 쉽게 얻는 사회에서는 더 이상 누구나 다 아는 정보는 정보의 역할을 할 수 없다. 검색어도 데이터가 되는 시대, 개인의 관심사가 빠르게 수집되는 시대에 우리는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한 정보의 노출에 현주는 새롬기술을 빠르게 스캔한다. 솔본으로 아직까지 존재한다는 것에서 현주는 단서를 찾기 시작했다.



솔본은 인피니트헬스케어, 포커스신문사, 솔본인베스트먼트 등의 계열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인피니트헬스케어도 상장사이며 최대주주가 솔본이었다.



2022년 12월 10일 솔본의 메모

- 1994년 8월 설립되어 1999년 8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됨.
- 2004년 3월 상호를 새롬기술에서 솔본으로 변경함.
- 주식 소유를 통한 타 법인 경영참여 및 경영 자문을 제공하는 지주사업과 부동산임대업 등을 주요 목적 사업으로 하고 있음.
- 투자, 미디어, 의료-IT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자회사를 통해 기업가치 극대화를 추구함.
- 인피니트헬스케어, 포커스신문사, 솔본 인베스트먼트 등의 계열회사를 소유하고 있음.


솔본의 차트








현주는 아버지에게 수익을 안겨 줄 종목으로 솔본을 발굴한 것이다. 물론 월요일에 바로 수익을 안겨줄지 며칠 기다려야 할지는 시장이 열려봐야 안다. 3,870원에서 4,180원의 솔본의 매물대도 확인했다. 아버지에게 12월 12일의 매매 전략을 세워드리려고 전화를 드렸다.



"아버지, 이번에는 솔본입니다."


" 가만있어 봐라. 적는 것 좀 찾고. 뭔 본이라고?"


"아버지, 소에다 ㄹ받침이요. 두 글자예요."


"그래. 솔~본. 적었다."


"아버지, 솔본은 상한가는 안 가요. 적당하게 팔 거예요."



재벌집 막내아들의 11회가 끝나면서 주말도 마무리되었다. 12월 12일 월요일의 주식 시장이 열렸다. 솔본의 흐름이 괜찮다. 아버지에게 얼른 전화를 드린다.


"아버지, 솔본 시가로 500주 주문 넣으세요. "


"그래, 솔본 시가. 500주. 오케이"


"오늘은 상한가 가는 종목은 아니니까 중간에 빨리 팔 거예요."


"그래, 오케이"


흐름이 무난하다. 1차 브이아르, 이때다.


"아버지, 4200원에 500주 매도 주문 전화 지금 하세요"


이날 솔본은 아버지가 매도하신 4,200원에서 슈팅이 더 나왔다. 장중에 4,345원까지 상승하였고, 종가는 4,070원으로 마감했다. 아버지의 오늘 수익은 280,000원 정도로 수익률 15%의 결과이다.



솔본 매매 차트



#경제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