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호텔 시리즈 3 : 동물원 속 호텔 마라리버사파리

여행의 이해

by 꿈기획가

동물과 함께 지내는 호텔이라니, 위생은 괜찮을까.

아이에게는 좋겠지만 어른에게는 피곤한 숙소 아닐까 싶었다.

그런데 발리 마라리버 사파리 호텔은 그런 선입견을 꽤 많이 뒤집어 놓았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체험이 기본 포함이 아니라는 점’이다.

피딩 체험은 전부 유료다. 대신 체크인할 때 당근 한 그릇을 주고, 다음 날 한 번 더 리필해준다.

이 당근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만족도가 갈린다.

발코니에서 기린과 얼룩말을 직접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만 먹이를 던지는 요령이 필요하다.

남자가 던지면 발코니에서 잘 받아먹는데, 여자나 아이가 던지면 종종 도랑으로 떨어진다.


객실에 머무는 동안 도마뱀은 꽤 자주 마주친다.

밤에는 ‘까드득’ 하는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자연 속 숙소라는 걸 감안하면 놀랄 일은 아니지만, 예민한 사람이라면 마음의 준비는 필요하다.

조식당에서는 핫커피와 핫티만 기본 제공된다.

아이스 음료를 원하면 추가 비용이 붙는다.

사소해 보이지만, 더운 발리에서는 은근히 체감되는 포인트다.

객실에는 커피 머신이 없다는 점도 참고하면 좋겠다.


저녁 7시 30분과 8시 30분에는 ‘리듬 오브 파이어’라는 아프리카 전통 공연이 열린다.

발리에서 아프리카 공연이라니 처음엔 고개가 갸웃했는데, 막상 보니 꽤 볼만했다.

타이거 쇼와 코끼리 피딩 시간에도 전통 공연이 자연스럽게 섞여 들어간다.

동물 쇼를 ‘구경’하는 느낌보다는 하나의 연출된 무대를 보는 인상이 강했다. 마라리버 사파리 호텔은 깔끔한 럭셔리 리조트를 기대하면 다소 결이 다르다.


대신 아이에게는 잊기 힘든 경험을, 어른에게는 꽤 독특한 기억을 남긴다. 동물을 가까이에서 보는 하룻밤의 경험, 그 자체로 이 호텔의 가치는 충분하다.

마라리버 사파리 호텔은 리조트라기보다,

동물원 속에 실제로 들어가 하룻밤을 보내는 체험형 호텔에 가깝다.


마라리버 사파리 호텔 한줄 정리

피딩 체험은 유료, 당근은 체크인·익일 1회 제공

객실에서 기린·얼룩말 관찰 가능

도마뱀 출몰 있음 (자연형 숙소)

조식 아이스 음료 추가 비용

저녁 전통 공연은 기대 이상


발리 호텔 시리즈 1 : 아야냐


발리 호텔 시리즈 2 : 파드마 우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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