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로 Apr 30. 2024

석사논문, 너 이러다 못 쓴다!

작년 여름. 석사 논문 작성을 앞두고 연구 멘토께 조언을 얻기를. 


"평생 몇 번쓸지 모를 논문을 IRB 심사도 받지 않고 쓰면 너무 아깝다. 시간이 오래 걸려도 좋으니, 제대로 과정을 밟아서 써야 한다" 


IRB 심사 일정을 놓쳐서 졸업을 목표로 석사논문을 쓰고 마무리를 짓고자 하였으나, 연구멘토께서는 일부러 시간을 쓰고 공을 들여 쓰는 논문인데 제대로 절차를 밟으라고 했다. 공식 논문 게재를 포기하고, 석사를 위한 논문 만을 쓰려고 했던 나를 반성하게 됐다. 지도교수께서 나의 고민을 알렸고 지지해 주었다. 논문을 제출하는 학기를 넘기고, 휴학계를 냈다. 제대로 써서 제대로 해보겠다는 다짐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나는 그 사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벌써 2024년 4월을 지나 5월 1일을 맞이한다. 작년의 그 연구 멘토께서 이번에는 나를 노려보며 말씀하신다. 


"너, 그러다 석사논문도 못 쓰고. 완전 *된다"


섬뜩한 조언. 나의 계획 논트에는 가장 머리에 석사논문쓰기라고 되어 있지만, 진전이 없다. 석사에 집중할 수 있는 생활구조가 아니다. 일은 언제나 많고 매일 마무리 지어야 할 일이 산더미 처럼 쌓여 있으니 눈 뜨자마자 해결해야 할 일 부터 처리하면 석사논문을 위해 돌아볼 시간이 없다....라고만 말하기엔 찔린 구석이 있다. 


2월 1일 부터 운전을 하겠다고 다짐한 뒤로 3달 동안 시간이 날때마다 유튜브 운전선생님들 강좌에 집중했고, 조합 소모임에 참여하여 산으로 들로 다닌 것을 생각하면, 나의 '마음'이 아직 '연구'에 제대로 꽂혀 있지 않은 것이다. 바쁜 일상 중이라도 내가 거기에 미치고 꽂히기만 한다면, 나는 어떤 시간을 내서라도 그것을 해낼 것이다. 그 중요성과 필요성 절박함이 없는 것이라는 결론. 


그리고, 그 절박함은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 아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기 떄문에, 그냥 일상에 나를 흘러 내버려 두어서는 생기지 않는 절박함이다. 그래서, 나는 나의 모든 생각의 과정들을 이렇게 기록하기로 마음 먹어 본다. 브런치에 아주 그럴듯한 글을 쓸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나의 생각의 과정, 나의 활동의 과정을 기록하고, 내 스스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것으로 활용을 하기로 한 이상! 나의 논문을 쓰는 그 과정을 여기에 기록해 볼까 한다. 그리고, 내가 마침내! 석사 논문을 썼다고 하는 검정색 논문집을 이 매거진에 올리면서 본 매거진 글쓰기를 완성해 볼까 한다. 


오늘 부터 1일 


연구 질문을 정교하게 하기 

우선 가장 먼저 한 작업은 노션에 Research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나의 연구질문을 정교하게 하기 위한 작업부터 시작이다. 내 머릿 속에 떠다니는 생각을 질문으로  정리하고, 또 그 질문은 기존의 연구와 연장선상에서 표현할 수 있어야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기존의 연구 결과들을 살펴보고 나의 질문을 연구적인 언어로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집에 있는 서적과 논문을 중심으로 그 과정을 탐구하는 것으로 부터 나의 논문 쓰기를 시작해 볼까한다. 


연구 과정 기록하고 연구 질문을 만들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