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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화. 유산균 스마트하게 누리기

내돈내산 유산균 제대로 고르는 법, 체크리스트 포함

by 유선영 소장

“유산균 하나 잘 챙겼을 뿐인데 몸이 가벼워졌다.”
많은 사람들이 장 건강을 위해 유산균을 찾습니다. 그런데 정작 ‘유산균’이라는 말만 믿고 아무 제품이나 집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결과 효과는 느끼지 못하고, ‘유산균은 원래 별거 아니구나’ 하고 실망하게 되지요.


이왕 "나에게 필요해!"라고 나의 장건강을 위해 결정한 투자라면, 야무진 선택 기준을 알고 꾸준한 습관을 장착하는 게 투자대비 성과를 만나는 스마트한 컨슈머가 되는 길이겠죠.


광고만 화려한 저가 유산균의 한계

대형 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에는 ‘100억 마리 함유!’라는 광고가 붙은 저가 유산균이 많습니다. 하지만 균주의 이름조차 밝히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균주의 정체가 불분명하다면 임상 근거가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수십억 마리 숫자에 혹해 사지만, 결국 장에 정착하지 못하고 지나가 버리니 효과가 미미할 수밖에 없죠.


손이 떨리는 고가 유산균의 함정

반대로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으로 지나치게 비싼 유산균도 있습니다. 성분은 나쁘지 않지만, 너무 비싸면 꾸준히 챙기기 어렵습니다. 유산균은 단기간 이벤트가 아니라 생활 습관이 되어야 하는데, 3개월 이상 유지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좋아도 의미가 줄어듭니다.


명품 균주의 특징

명품균주, 또는 ‘클래스 있는 유산균 균주’라 불리는 것들이 일반 제품과 다른 점을 한번 볼까요?


균주 수준(strain level)의 명확성

단순히 Lactobacillus acidophilus라는 종만 쓰여 있는 게 아니라, Lactobacillus acidophilus DDS-1, Lactobacillus rhamnosus GG (ATCC 53103)처럼 ‘어느 균주인지’가 명확히 밝혀져 있어요. 균주의 이름 하나가 제품의 효과를 크게 좌우하거든요.


임상적 근거(clinical studies)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있고, 장 기능 개선, 면역력 증가, 설사 예방, 알레르기 완화 등 구체적 효과를 입증한 균주가 ‘명품균주’로 평가됩니다. 예를 들어 Lactobacillus rhamnosus GG (LGG)의 경우 800건 이상의 연구가 있다는 보고도 있어요.


생존력과 내산·내 담즙성 (acid- and bile resistance)

위산이나 담즙 등 소화기관을 거치면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 살아서 장까지 도착해야 장내 유익균 역할을 잘할 수 있으니까요. LGG 균주 같은 경우 이 조건을 충족하는 균주로 자주 언급됩니다.


균주의 기능성 (specific benefits) 연결성


예: 면역 조절, 염증 완화, 설사 감소 또는 IBS 증상 완화 등 구체적 목적이 있는 경우.

수많은 균주가 있지만, 그 효과가 어떤 증상 또는 건강 지표와 연계되어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포뮬러 내 프리바이오틱스와의 시너지 유산균만 있으면 불충분한 경우가 많고, 유익균이 자랄 수 있게 돕는 먹이(프리바이오틱스)가 같이 포함되어 있으면 효과가 향상됨이 여러 연구에서 확인됨. 특히 이눌린(inulin) 같은 성분이 많이 주목돼요. 이눌린이 유산균의 생존율, 성장, 장내 정착에 도움 준다는 연구도 여럿 있음.


유산균의 먹이, 프리바이오틱스

여기에 더해 꼭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프리바이오틱스입니다. 유산균도 먹이가 있어야 힘을 내죠. 그중에서도 이눌린(inulin) 은 대표적인 프리바이오틱스로, 유익균이 정착해 증식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유산균만 덩그러니 들어 있는 제품보다, 이눌린이 함께 들어 있는 제품이 훨씬 탁월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요즘 주목받는 '명품균주'

최근에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명품균주들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특허와 임상 논문으로 장점막에 잘 정착한다는 것이 입증된 균주들이죠. 단순히 ‘많이 넣는 것’이 아니라 ‘알맞게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요즘 가장 주목받는 명품균주 라인업 예시입니다.

Bifidobacterium animalis subsp. lactis (BB-12®) 가장 많이 연구된 비피도박테리움 계열 균주 중 하나. 장내 정착력이 뛰어나고, 변비 개선, 면역력 증진, 설사 예방 등에 효과 있음. 특히 유아부터 노인까지 광범위하게 안전성이 입증된 균주. 수백 건 이상의 임상 연구 논문이 있어 “프리미엄 균주”로 꼽힘.


Lactobacillus rhamnosus (LGG®, ATCC 53103)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연구된 유산균 균주 중 하나. 장내에서의 생존력(위산, 담즙에 강함)이 탁월하고, 장점막에 잘 부착함. 소아 설사, 항생제 관련 설사, 알레르기·아토피 완화, 면역 조절 등 임상 근거 풍부. 특히 면역 균형 조절과 호흡기 건강에도 긍정적 연구 결과가 많음.

아래는 명품균주로 자주 언급되며, 임상 근거가 비교적 탄탄한 균주들 추가 리스트입니다.


특징 요약

두 균주 모두 임상연구 수백 건 이상으로 안전성과 기능이 잘 검증됨.

생존율이 높은 특허 코팅 기술로 위산·담즙 환경에서도 살아남아 장까지 도달.

균주 간 시너지 효과: 비피도박테리움 애니멀리스는 주로 대장에서 활약 → 변비, 장내 미생물 균형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는 소장에서 활약 → 면역 조절, 알레르기 및 감염 예방

결국 장 전체를 커버하는 듀얼 프로바이오틱스라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에요.


유산균 제대로 고르는 체크리스트

균주 확인 임상 연구와 특허로 검증된 ‘명품균주’인지 살펴보기 단순히 “몇 억 마리”보다 어떤 균주인지가 핵심

프리바이오틱스 포함 여부 특히 이눌린(inulin) 같은 양질의 유익균 먹이가 함께 있는지 확인 균만 있고 먹이가 없으면 정착이 어려

가격의 적정성 너무 싸면 성분 미흡, 너무 비싸면 꾸준히 못 먹음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대가 가장 중요


유산균은 스마트한 선택과 꾸준한 습관이 더해져야 제 역할을 해냅니다.

유산균은 오늘 먹고 내일 변화가 보이는 마법의 알약이 아닙니다.

꾸준히, 올바른 제품을, 생활 습관과 함께 병행할 때 장 건강이 달라지죠.
오늘부터 장 속 작은 세상,

마이크로바이옴을 지혜롭게 돌보는 꾸준하고 스마트한 선택과 습관을 함께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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