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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화. 변은 내 몸이 쓰는 일기장

장의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작은 습관들

by 유선영 소장

요즘 화장실 가는 게 숙제처럼 느껴지시나요?
그저 ‘불편함’이라 넘기기엔, 변비가 내 몸에 끼치는 파장은 실로 큽니다.

장은 우리 몸 안의 정직한 일기장이기 때문에 삶의 질을 낮추는 중요한 요인이 되기도 하지요.


변은 무엇을 먹고, 얼마나 움직이고, 얼마나 쉬었는지를
가장 솔직하게 보여주는 바로미터입니다.

아침마다 배를 두드리며 기다리는 엄마,
커피 한 잔이 화장실보다 먼저인 워킹우먼,
유산균을 먹어도 아무 변화 없는 아이까지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듯 보이지만 각자 다른

“변비”라는 공통의 답답함을 안고 삽니다.


그런데 한국인에게 특히 많은 변비 유형이 있어요.

1. 커피형 변비 – 하루 두세 잔씩 마시며 수분이 오히려 빠져나가는 경우.
카페인은 장운동을 돕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몸을 탈수시키고 대장을 더 건조하게 만듭니다.


2. 좌식형 변비 – 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는 직장인, 학생에게 많아요.
움직임이 적으면 장도 함께 게을러집니다. 복부 근육이 약해지면 대장도 움직이기 힘들죠.


3. 다이어트형 변비 – 샐러드나 단백질 위주로 먹으며 식이섬유나 지방 섭취가 부족할 때.
“적게 먹어서 변이 적다”는 건 사실이지만, 이는 장을 비워내지 못해 독소가 쌓이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4. 유전·가족형 변비 – 어릴 적부터 화장실 습관이 불규칙하거나 긴장성 대장을 가진 경우.
이 경우 장 자체의 감각이 둔화되어, 새 습관이 자리 잡는 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5. 스트레스형 변비 – 긴장하면 배가 차고, 여행 가면 멈추는 분들.

이건 단순히 장 문제가 아니라, 뇌-장 축의 문제예요.


장이 뇌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마음이 경직되면 장도 함께 멈춥니다.

“유산균도 먹고 물도 마시는데 왜 여전히 힘들까요?”
그건 장이 깨어나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이에요.
오랜 시간 굳어진 장은 단순히 게으른 게 아니라,
움직임을 잊은 근육기관이거든요.


좋은 유산균, 충분한 수분, 식이섬유,
그리고 이눌린 같은 프리바이오틱스를 함께 섭취하면
장은 조금씩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배가 일시적으로 더부룩하거나 가스가 차는 건
‘정화의 신호’입니다.

장이 새로운 세균 환경에 적응하는 동안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변화죠.

시간이 지나면 변의 모양이 부드러워지고,
배의 묵직함이 옅어지며,
아침이 가벼워집니다.

매일 미온수 한 컵,
식이섬유가 풍부한 한 끼,
10분의 복부호흡과 걷기,
그리고 좋은 유산균 한 포.

이 네 가지 습관만 꾸준히 실천하면,
장은 분명히 답을 줍니다.


지속가능한 건강 습관을 선택했다면

그다음은 지혜로운 꾸준함과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몸이 꾸준히 주인에게 속삭일 겁니다.
“귀한 스타트가 시작되었으니 꾸준히 좀 나를 도와줘.

변비로 힘들었던 시간에 비하면 긴 시간이 아닐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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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공부와 함께 지금부터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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