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를 통해 연결되는 길에 서다
사람들 앞에 서면 말문이 막히고 무슨 말해야 할지 맴돌 때면 성격 탓만 했습니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라고 규정했던 겁니다. 한데 책을 읽어보니 아니었습니다. 자기 확신이 부족한 이유가 더 컸습니다. 지난 7년 동안 자기 계발하며 책 읽고 강의 들으며 배운 건 태도였습니다. 어떤 태도로 나를 바라보느냐가 중요했습니다.
좋은 글 읽고 기록하다 보니 조금씩 변했습니다. 믿는 대로 바뀌고 생각이 바뀌니 말과 행동도 달라졌습니다. 긍정적인 말을 하면 좋은 일이 생겨났고, 부정적인 말 하면 움츠러들었습니다. 생각에서 비롯되는 말과 행동이 중요했습니다. 가능하면 긍정적인 말을 하고자 했습니다.
말은 다른 사람에게만 하는 게 아닙니다. 내가 나에게 하는 말도 중요했습니다.
첫 책을 출간하기 전 과연 작가가 될 수 있을지 불안해질 때마다 마음속으로 말했습니다. "난 이미 작가야. 글을 쓰고 있으면 작가라고 했어. 난 글을 쓰고 있잖아." 이렇게 스스로 말을 하면 좀 더 어깨를 펼 수 있었습니다.
SNS 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성격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마음,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는 마음이 나를 표현하는 데 영향을 미치곤 했습니다. 하여 자기 확신을 키우는 게 SNS를 하는 데 중요했습니다. 나를 표현하는 것보다 나를 표현하기 전 두려운 마음, 비교하는 마음이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내가 쓴 글을 뭐라 하지 않아. 하고 싶은 걸 해. 다른 사람이 하는 건 신경 쓰지 마. 나는 잘하고 있어."
나를 표현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얼굴을 공개해야 하는지, 이름을 보여줘야 하는지부터 고민이었거든요. 괜히 시작했다가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면 어쩌나, 비난하면 어쩌나 고민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럼에도 SNS를 하고 싶었던 이유는 기록 때문이었습니다. 책에서 발견한 문장을 기록해 두고 싶었고, 아이들과 어렸을 때 했던 책 육아 기록 남겨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일상에서 느끼는 생각들을 정리하고 누군가에게 가치를 전달한다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던 겁니다.
느슨한 연결이 좋기도 했습니다. SNS는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과 경험을 공유하는 곳입니다. 동네 엄마들과는 이야기하기 어려운 성장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스스로에게 말을 해 주고 있습니다. "나는 글 써서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야. " 그렇기에 얼굴이나 이름을 공개하는 여부는 이제 중요하지 않습니다.
SNS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는 길에 서 있습니다. 사람들을 만나고 글을 쓰고 책을 씁니다. 책 읽고 글 쓰며 아이들을 가르칩니다. 글 쓰고 싶은 사람들을 도와주고, 책을 읽고 성장하도록 돕습니다. 저도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내향적이라는 핑계 뒤에 서지 않기로 했습니다. SNS에서 더 많은 가치를 만들 거야라고 자기 확신의 말을 하며 나를 드러내는 연습을 계속할 겁니다. 글 쓰고 기록한 것들은 또 다른 책이 되고, 느슨한 인연으로 연결되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