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가장 흔한,
가장 하기 힘든

엄마 사랑해요.

by 셰르

여행을 떠나고


엄마를 보지 못한지 2년이 넘었다.

가끔 통화를 하면,



‘엄마 사랑해요’가

너무 어렵다.


그걸 줄여서 ‘사랑해요’

더 줄여서 ‘사랑해’라고

말하는 것도 어려워서


우물쭈물 고민하다가

전화가 끊어질 쯤 되면,

한동안 서로 말이 없다.


끊어진다.




엄마도 마찬가지로

같은 고민을 하셨는지


가끔은

정적 끝에 말씀하신다.




“아들,

사랑해.”

라고 말씀하신다.


엄마도

'아들 사랑해'라는 말이 쉽지는 않을 텐데,

항상 나보다 먼저 말씀하신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부모님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