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회사를 다니는가

회사가 나에게 주는 것과 내가 회사에 주는 것

by 유니버스


회사는 나의 경제적인 부분을 해소해 주고,

나의 성장을 도와주어 자아 성취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사회에서의 대단히 좋은 시스템이다.


우리는 회사를 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그 회사 내에서도 승진과 연봉상승을 위해, 동료와 경쟁하고 나의 멘탈과 무한 경쟁한다.



회사는 나를 더욱 더 발전하게 도와주고,

회사의 성장은 나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주어 회사의 부가 나의 부가 된다.



회사의 브랜드가 TV광고에 나오고, 회사의 제품이 사람들 입에서 회자되며,

뉴스에서 회사의 실적을 발표할 때쯤, 가족과 나의 어깨는 어느새 하늘을 향해 있다.


회사는 나의 영원한 그늘이자, 나에게 자양분을 주는 태양과 같은 존재이고,

언제나 회사의 울타리 안에서 생활하는 것이 안정감을 주어, 모든 것을 회사에 바쳐도 무리없다.


이렇게 알고 회사를 들어간다.




6개월 뒤,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뒤 (아니면 10년 뒤.....)


사람들마다 감각이 달라 와닿는 시기도 다르겠지만,

우리는 이 사실이 더이상 현실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느끼게 된다.


회사는 나에게 월급 그 이상의 가치를 아무 댓가 없이 주지 않는다.

나는 회사에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며, 그 인정의 댓가는 연봉 상승과 승진이다.


난 이 연봉으로 부자가 되지 못하며, 승진으로는 임원이 될 가능성이라는 희망 고통을 줄 뿐이고,

내가 하는 일은 다른 사람의 공이 되어 돌아가고, 일을 잘하면 잘할 수록 일이 점점 늘어나는 기적을 맞이하게 된다.


일을 못하면 아무도 찾지 않는 행복을 맞이하게 되나, 영영 찾을 수 없는 곳으로 언젠가 사라진다.




그런데, 우리는 왜 회사를 떠나지 못하는가?


회사는 여전히 우리에게 자양분을 주고, 커다란 울타리를 주며,

누구에게나 자랑할 수 있는 브랜드 박힌 명함을 공짜로 제공한다.


다른 사람에게 큰 소리 칠 수 있도록 자신감을 심어주며, 그걸로 인해 눈 앞에 자신보다 더 존중할 사람은 없다는 걸 계속해서 주입시킨다.


회사는 나에게 있어 부모님의 자랑이며 가족의 큰 이야기 소잿거리.

매일을 즐겁게 달릴 수 있는 하나의 원동력이며, 하나의 걸림돌이다.


회사를 통해 나는 사회에 나왔고, 회사가 나를 사회에서 이만큼이나 성장시켰다.

그 성장에 대한 감사함으로 지금까지 버티고, 희생하며 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는 나에게는 중요한 경제적 수단이다.


회사를 통해 집을 사고, 자동차도 굴리며 바이올린과 해외여행의 기쁨을 준다.

주말마다 외식을 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경제적인 힘을 준다.


돈을 벌려면 회사를 다니지 말아야 한다고 하는데, 나는 회사를 다닌다.


부자가 될려면 회사를 다니지 말라는 말이지 돈은 적당히 먹고 살 만큼을 보존해 주기 때문에,

회사는 반드시 내가 놓지 말아야 할 끈이다.





아~, 언제 회사를 떠날 수 있다는 말인가?


회사는 가족이 아니라, 언제든지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


그 달콤한 연봉의 영양제에 몸을 맡기고 있는 순간, 나는 계속해서 쉼을 원할 것이고,

계속해서 그 영양제의 달콤함에 취해 있을 것이다.


일과 준비를 병행해야 한다.


회사는 너무나 눈치가 빨라 준비만 하는 사람을 귀신같이 알아낸다.

회사가 잘못한 건 없다. 다만, 내가 회사에 취해 있는 것이 잘못된 것이다.


회사는 회사가 가지고 있는 목적을 다할 뿐, 이를 선택한 나는 그것을 욕할 권리는 없다.

그럴 필요도 없다.


각자의 목표를 위해 달리면 그 뿐


내가 목표가 없었다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일 뿐, 내가 누굴 탓하랴.


이제라도 과감히 그럴 용기가 생긴 나에게 무한한 격려와 감사를 올린다.



회사는 내가 스쳐가는 과거의 연인일 뿐, 미래의 가족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좋은 경험과 추억,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해 줌에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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