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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유니버스 Aug 19. 2024

티끌모여 태산, 지금 산으로 가는 중입니다.

모으는 것이 아니라 모이는 것이다.

티끌을 모아봤는데, 여전히 티끌 천지라서 태산은 온데간데없다.


티끌은 모아봤자 티끌이라는 것에 100% 공감하는 바이다.

보통 한푼 두푼 모아서 천만원이 되고, 1억이 된다고 해서 저축을 장려하고 그렇게 그렇게 아껴 돈을 모으라고 한다.

그런데, 100원을 10개 모아보니 그냥 1000원이 된다. 1100원이 절대 되지 않는다.

100원짜리 티끌을 1000개 모으면, 그냥 10만원이 된다. 12만원이 되지 않더라.


티끌이 아니지만, 이렇게 모으기만 하면 그저 티끌 갯수만큼만 모여있는 거였더라.


티끌은 모아놓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야 그 티끌이 다른 티끌을 끌어모아 태산이 되는 거였더라.

그 모아놓은 티끌에 나의 노력 한소꿉, 시간 두소꿉, 운 세소꿉, 기술 네소꿉을 더하고 곱하면 이제 그 티끌이 다른 티끌을 막 끌어들인다.

다시 말해, 티끌이 돌아다니면서 쪼개고 확장하고 들러붙고 옮기는 등의 화학물리수학작용을 연쇄적으로 24시간 쉬지 않고 한다.

처음에는 8시간만 하다가 이제는 거의 24시간을 티끌이 돌아다니며 열일 중이다.


티끌모아 태산은 그냥 상징적인 얘기인 것이지, 모아 모아서는 절대 태산이 되지 않는다.

그 태산은 티끌이 모이고 뭉치고 구르고 커져서 태산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걸 이제야 깨닫는다.


이제 그 티끌을 모으는데만 집중하지 말고, 그 티끌이 잘 구르게, 또 잘 들러붙어 뭉쳐지게하는 ‘기도와 공부와 운’을 위해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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