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나이의 진실

by 유니버스


투자에서는 나이가 중요하다고들 한다.


나이가 중요한 건 알겠는데, 돈이 없다고들 한다. 돈이 없는데 투자는 어떻게 하냐고 입에 달고 산다. 투자는 돈으로 하는게 맞는데,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시간이라는 것을 지나고 나니 알 것 같다.


적은 돈이라도 일찍 투자를 시작해서 공부해나가다 보면, 언젠가 돈이 조금씩 불어나거나 돈이 생겼을 때 과감히 투자할 수 있는 '축적된 시간에서는 오는 지혜'로 3번의 기회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20대면 더 좋고, 30대면 좋고, 40대도 괜찮고, 50대도 전혀 늦지 않았다. 60대는? 개인적으로는 투자하기에는 조금은 아쉬운 나이라고 생각은 들지만, 늦지는 않았다. 투자를 통해 생활비를 벌 수도 있고, 취미생활, 여행비까지 충분히 벌어서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나이인 것은 맞다.


그럼, 지금까지 겪어본 아주 소박한 경험들을 통해, 나이대별로 투자에 대한 중요성과 방법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볼까 한다.



♢ 20대


20대라고 하면 '아이고 좋겠다, 참 꽃다운 나이'라고들 한다. 20대들은 그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에, 그 시절이 꽃다운 나이라는 것을 잘 인식 못하는게 아주 당연하다. 돈도 없고 힘든데, 사고 싶은 건 너무나 많고, 해외여행, 맛집도 너무 가고 싶고, 공부도 해야 하고, 직장을 구하기 위해 애쓰지만 잘되지 않는 나이, 아직 독립이라는 단어를 쓸 수 없는 나이가 20대다.


나의 20대인 1994년 ~ 2003년, 그때와 지금은 너무나 많은 차이가 있다. 생활수준, 급여, 여행에 대한 인식, 소비형태 등이 너무나 많이 바뀌었고, 생각 자체들이 당연히 다르다. 20대에 세대차이를 운운하며 50대들을 바라보던 모습들이 참 부끄러워진다.


대학원을 졸업한 후 취업을 했기 때문에, 거의 20대 후반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20대는 거의 '돈이 없는' 대학생시절이었기 때문에, 아르바이트로 학비, 생활비 등에 보태는 것이 일상이었다. 지금도 그런 20대와 그렇지 않은 20대들도 나뉘겠지만, 지금은 훨씬 더 생활이 나아진 20대들이 많아보이긴 하다.


20대의 투자는 과연 필요할까?


돈도 못버는 나이, 그렇다고 소비를 적게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보니, 투자에 대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당연히 많지 않다. 직장인 조차도 대다수가 투자, 은퇴준비를 하지 않다보니, 20대는 당연하다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20대는 정말이지 골든타임의 초입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다시 20대로 돌아갈 일도 없겠지만, 만약 돌아간다면, 공부도 중요한데, 그보다 투자공부를 시작해서 더 빨리 주식을 시작할 것 같다.


그리고, 그냥 아껴서 적금, 예금만 하던 시대에서 벗어나, 다른 투자를 위한 책들을 많이 읽어보고 싶다. 그게 쌓이고 쌓이면 언젠가는 올 멋진 기회를 바로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돈을 아끼고, 아낀 돈으로 투자를 시작하는 마음, 돈의 액수보다 하나씩 알아가면서 중요성을 깨달아야 하는 나이가 20대여야 하고, 부모가 도와줘서 투자한 금액을 받아서 잘 굴려나갈 준비를 하는 것도 20대여야 한다.



♢ 30대



이제 직장에서 가장 일 잘하는 나이가 되는 30대가 된다. 급여에 약간씩 불만이 생길 만도 하고, 입사할 때의 열정이 조금씩 사라져가는 나이. 어떤 사람은 일에 찌들어, 술에 찌들어 살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본격적으로 투자를 해나가는 나이이기도 하다.


20대에는 돈이 부족했다면, 30대는 조금씩 여유가 생기기 시작해, 나에게 쓰려고 하는 돈들이 생긴다. 보이지 않던 가방, 자동차, 유럽여행, 한달살기, 필라테스 등이 주변에서 마구마구 쏟아져내린다.


자기계발에 가장 많은 돈을 써야 하는 나이는 맞지만, 모든 소비가 자기계발로 귀결되는 '마음의 위안'은 매달 한숨만 가져올 뿐이다. 괜히 샀네, 팔까? 다른 걸 살껄? 저축할 껄?


30대에만 투자를 시작해서 꾸준히 공부하면서 이어갈 수 있다면, 50대에 20억을 버는 건 그냥 따논 당상이다. 본인이 못하면, 부모가 나서서라도 도시락싸들고 다니면서 투자를 도와줘야 하는 시기이기도 한데, 중요한 건 부모가 '은퇴준비를 해야 하는 돈이 항상 부족한' 50대다.


30대에 가장 골프에 많이 입문하는 것 같고, 멋을 많이 부리고 싶은 사회인으로서, 많은 소비에 가장 쉽게 노출되어 있는 것도 30대인 것 같다. 30대에 하는 소비는 사실 50대에 하는 소비보다 즐겁고, 해외여행을 가더라도 50대, 60대에 가는 것보다 훨씬 더 값지고 즐거운 건 사실이다.


버는 돈으로 소비를 하고, 남은 돈으로 저축이나 투자를 하는 아주 당연한 순서가 아닌, 투자를 하고 남은 돈으로 소비를 하고, 투자한 곳에서 나오는 현금을 모아 여행을 하는 루틴을 만든다면, 반드시 부자가 될 상이다.



♢ 40대


직장에서는 대부분 조직책임자가 되거나, 부장급으로 올라가는 나이가 되었기 때문에, 급여수준이 많이 올라가게 된다. 50대가 되기 전까지 급격히 증가하는 연봉을 보면서 소비의 욕구가 솟구치는 시기다.


이때는 애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해서 본격적으로 돈이 들어가기 시작하는 나이이고, 소비의 수준도 남달라진다.


소득이 몇천씩 올라가면, 슬슬 소비수준이 예전같지 않아진다. 폰으로 옷, 명품, 해외여행, 자동차 등을 검색하기 시작하고, 괜히 유투브에서 외제차를 보다가 아내를 설득하기 시작한다. (하차감, 연비, 안전성, 아이가 학교에 가는데 이 정도는...)


투자할 돈이 없을 수 밖에 없지만, 그러는 순간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


맞벌이 부부합산 3억 정도되면, 좀 쓰더라도 투자는 할 수 있지만, 소비에 맛이 들리면 계속해서 수준이 올라가는 것이 소비이기 때문에, 소득보다 소비, 지출을 얼마나 통제하는게 필요한 건 어떤 나이건 같다.


40대, 본격적으로 투자를 점검하고, 은퇴 준비를 해야 하는 나이기 때문에, 연금저축펀드와 IRP, ISA에 최대한 꽉꽉 채워 넣고 투자를 시작해서, 15년간 굴리게 된다면, 은퇴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퇴직금이 3억이라고 생각하고(물론 더 적을 가능성이 크지만), 매년 연금저축펀드와 IRP에 3800만원씩을 불입한다고 하면, 수익없이 10년만 해도 3억 8천만원이다. 15년이면 5억을 준비할 수 있고, 퇴직금과 합쳐 8억 정도가 마련된다.


15년동안 10%씩의 수익을 평균적으로 반영한다면, 10억을 마련하고, 55세를 맞이할 수 있다.


1년에 어떻게 3,800만원을 마련하냐고?

월 300만원을 투자한다고 생각하면 불가능한 일일까? 40대에?


그게 어렵다면, 월 200만원이 되든 100만원이 되든, 일단 먼저 연금계좌부터 채우고 시작한다면, 주식투자를 남은 돈으로 해서 마이너스가 나더라도, 충분히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


40대는 50대에 마지막 은퇴준비를 하는 시기에 앞서, 근로소득으로 마지막으로 부자가 될 수 있는 티켓을 잡을 수 있는 나이가 아닌가 싶다. 40대를 막 시작하면서 투자를 시작해서 꾸준히 이어간다면, 큰 부자는 아니더라도, 작은 부자로 은퇴할 수 있는 충분한 자산과 시나리오, 경험을 갖게 된다.


이 자산과 경험으로 시간을 다시 얻게 된다면, 조금 더 커질 수 있는 부를 경험할 수 있을 것 같다. 적어도 20억, 30억의 자산가(?)는 충분히 될 수 있다.



♢ 50대


투자라는 말과 가장 어울리는 나이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소득도 커지고, 소비도 커지지만, 시간이 조금씩 많아질 수 있는 나이이면서, 내가 절제한다면 충분히 시간과 건강을 확보할 수 있는 나이가 된다.


50세부터 55세 (개인연금을 개시하는 나이)까지 5년, 연금개시 조건(55세, 가입한지 5년)을 맞추려면, 늦어도 50세부터는 IRP, 연금저축펀드, ISA계좌를 개설하고 시작해야 한다.


똑같이 매년 3,800만원을 넣는다고 하고, 퇴직금 3억, 불입 5년이라고 생각해본다면, 5억 정도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개인연금 5억으로 국민연금을 받는 65세까지 10년을 버틸 수 있지만, 국민연금의 금액은 보장받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개인연금도 적은 금액이더라도 20년, 30년으로 늘려받아야 할 수 있다.


이 나이 때에는, 최대한 모험을 피하고 안정적인 금융자산에 투자해 연금 외에 현금흐름까지 만들어놔야 더욱 안심을 할 수 있다.


제일 좋은 건, 55세에 개인연금을 개시할 시점부터, 연금과 함께 배당금을 받으면서 기존 소비규모의 80%까지 맞춰보는 노력을 해보는 것일 것 같다. 가령 월 400만원 생활비를 사용했다면, 320만원 정도로 연금과 배당금을 맞추도록 설계해 본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생활해 보면서 맞춰나간다.


연금 150, 배당금 170만원이라던가, 연금 200만원, 배당금 120만원이라던가 말이다. 55세, 아직 젊은 나이, 일을 해서 근로소득까지 계속 확보하고 있다면, 생활비 해결 후 투자할 수 있는 여력까지 더 생긴다고 볼 수 있다.


'집중할 수 있고, 간절한 마음이 드는' 50세가 가장 최적으로 노후를 준비하는 시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60대 이상부터는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나이이다보니, 섣불리 얘기를 하는건 무리가 있어서 그냥 50대까지만 해보는 걸로 한다. 50대나 60대나 사실 다른 건 없고, 은퇴를 한 이후의 생활을 어떻게 관리할건지 부분이라 개인적인 차이가 있어보이긴 하다.


생산적인 일을 할건지, 그렇지 않으면 패시브인컴으로만 생활하면서 투자를 이어나갈건지가 가장 큰 부분이라, 근로소득을 위해 일한다면 40, 50대와 마찬가지로 좀 더 여유롭게 일하면서 즐길 수 있다.


정답이 없을 수는 있다지만, 문제를 풀어나가는 기본적인 공식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언제 습득하고 실천에 옮기느냐가 미래의 부의 규모, 자산의 규모, 그리고 현금을 돌릴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이끌어 준다고 감히 얘기할 수 있다.


나이가 어떻든 지금 시작해야 하고, 작은 실패나 작은 성취의 경험을 반복해서 해 봄으로써, 진정 내가 가야 할 길을 제대로 지정해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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