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합격소식이 들려왔다.
담담한 심정으로 합격메일을 열어보고는 기뻐하기에 앞서 등록금때문에 덜컥 겁이 났다. 처음에는 그다지 많아보이지 않던 등록금은 내야할 세금들이 겹치면서 1월에만 나가야 하는 돈이 2천단위를 훌쩍 넘어버렸다.
그러면서 걱정과 함께 고민이 다시 시작되었다. 이미 마음의 결정을 한 상태이지만, 아내와 부모님께 결과와 고민의 내용을 알렸다. 주말에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언제나 도전을 외치는 아버지는 찬성을, 안정을 추구하는 어머니는 나이들어 고생한다면서 걱정이 앞서신다.
난 이미 결정을 내렸지만, 나의 결정으로 인해 주변사람들이 피해를 본다면 마음이 편하지 않을 것 같았다. 50대에 박사를 시작한다는 건 어찌 되었건 큰 도전임에는 틀림없다. 아이의 학원비도 만만치 않은데 거기에 아빠의 등록금까지 너무나 큰 지출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사에 도전하고자 하는 이유는, 이때가 아니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았고, 인생에서의 큰 변화를 앞두고 비장한 다짐과 준비를 한다는 차원에서 가장 최선의 선택인 것 같았다.
앞으로 더 커질 창업 권하는 사회, 그렇기에 더 소중한 기회로 다가올 것 같다. 앞으로 50대가 헤쳐나갈 직장과 병행하는 박사과정의 분투기를 글로 지어볼 참이다. 공감할 분들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떤 분께는 희망을 줄 수 있는 글이 되지 않을까 싶어진다.
직장인과 학생이 되는 3월, 그때부터는 정말 눈썹이
하얗게 셀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