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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enny Oct 16. 2024

이별

이 슬픔을 어떻게 표현하리

억수같이 쏟아붓는 비를

속절없이

맞아대네


얄궂은 장맛비에

들어오는 물을

사정없이 퍼내도

쏟아져 들어오는 눈물을

막아내지를 못하고  


디딛고 일어서면

부실 공사에

한없이 다시

무너지며   


하루에도 수십 번

밀물 썰물이

왔다 가네


마른 마음의

끝이 보일 때까지

긁어 파 내려가네


눈물의 발자국이

서서히

세월의 파도에 흘러

희미해지는 날이

반드시 오겠지


추적추적

젖은 마음에

슬픔이

아우성쳐도

내 마음 어디

둘 곳 없네


꿀꺽꿀꺽

오늘도

허함을

배불리

삼켜대네.


휘이—익

마음 구석의

슬픔의

홀씨가

휘날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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