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아! 나의 어머니

by Yenny


해주고도 미안하다

퍼주고도 미안하다


삶의 중심엔

온통

자식 생각뿐인걸


탯줄을 잘라내고도

평생 자식의 줄을

놓지 못하고


파도가 밀려와도

태풍이 불어도

항상

그 자리에

살아 숨 쉬고 있지


양분을

긁어모아

다 주고도

어느 하나

바라지 않고


오매불망

애태우며

늘어가는 흰머리가

한 장씩 넘어가는

달력이 되고


일평생 눈물

가슴으로

조용히 삼켜내며


그렇게

가시고기처럼

피고 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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