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 그룹의 사회적 가치 올라가 최초로 댄서들 음원 수입 일부 갖게돼
엔터 업계 피라미드에서 바닥에 있던 ‘댄서’들의 시대가 열렸다. 아이키의 똘끼와 '졸라 멋짐'에 자주 어리둥절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던 찰나에 인생 첫 덕질이 시작된 사건은 나뿐만 아니라 사회가 스트릿 댄서들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사회 약자 역할을 하던 마이너리티가 주는 반전의 쾌감이 꿈틀꿈틀 나와 대중을 매료시킨 것이다.
'스트릿 댄서, 뤠디- 퐈이팅!'과 '저지, 카드- 오픈!'에 사람들이 열광한 이유를 찾은 게 아닐까. 이영미 대중문화 평론가는 "근대 초기 이화학당에 기생 딸이 가장 먼저 입학했다. 예로부터 전근대적인 굴레를 가장 먼저 극복하는 건 약자들이다."고 말했다. 헝그리 정신과 하고 싶은 열정이 뭉치면 뭐든 가능할 수 있다는 역사의 흐름에 서서 직관하는 순간이다. (겸허한 심호흡 한 번 후우---)
사회가 열광하는 증거다. 지난여름 '스우파' 첫 방송 8/24 이후로 10주 연속 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 콘텐츠 영향력 지수 종합부문과 예능 부문 10주 연속 1위를 기록, 틱톡에서 '헤이마마' 댄스 챌린지의 해시태크는 2억건을 넘었고, 관련 유튜브 영상 누적 조회수는 3억6000만뷰를 돌파했다.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수는 66,000, 트위터에서 언급량은 무려 910,000이라고. (Wow! '헤이마마' 리코터 버전 한 번 추고-가사는 사진 참고)
이렇게 '스우파'는 하나의 사회 현상이 되어 지금 방송, 예능, 광고를 접수 중이다. 프라우드먼의 '모립'커플은 애플사 '아이폰' 광고에서 스마트폰 광고 역대 예술적 몸짓으로 내가 봐도'월클탑'을 찍었다. 200만원이던 '노제여보'의 몸값은 1억5000만원으로 치솟아 9개의 광고를 찍으며 10억대의 수익을 올리는 기록을 세웠고, 아이키 역시 여러 광고를 찍었고 또 찍을 예정인 가운데 '그 저기 뭐냐' 연신내 1번 출구 출신이 다른 연신내 출신 코가앤버터와 기싸움 하더니 마침내 은평구 홍보 대사가 되어 어려운 '시댁'에 위상도 서고, 그제 위촉식에선 역대 홍보 대사중 가장 힙한 스타일로 나와 임원과 '헤이마마' 냅다 춰줬다. 유재석이 진행하는 예능 프로들과 아는형님, 집사부일체, 나혼자 산다, 전참시 etc. 가장 핫한 인물만 나오는 예능프로를 접수하고 있는 '스우파' 댄서들 '절대 지지 않을 거야.' 마이너였던 그룹이 메이저가 되는 순간이다.
나 댄서 공부하나? 라치카 '시미즈'가 아닌데도 난 스트릿 댄스 종류인 전문 용어와 뜻도 알고 동시에 동작도 바로 연상된다. '듣는 음악'이 아닌 '보는 음악'의 추세가 K팝에서 K댄스 흐름을 증명한다. 신기하게도 '음알못'인 나도 그냥 흘려 듣던 음악이 댄서들의 동작에 몰입하니 박자와 음이 들리는 게 아닌가. '어딜 뺏겨! 못 뺏겨!' 놓치지 않고 다 들을 거야~!
"잘 봐, 언니들 싸움이다~" 다람쥐 같은 옥니를 드러내며 매고 있던 핸드백을 내려놓고는 소름 돋게 멋있는 힙합으로 무대를 찢어버리는 '꿀제이'와 첫 회 배틀에서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홈'으로 첫 날개짓 동작을 보여준 동시에 많은 사람들의 눈과 입을 '정지 화면'으로 만들어버린 '모니카', 정말 작고 하찮은데 귀염 똘기 멋짐 폭발인 '아이키' 이들의 공통점은 더이상 '예쁘다' '선이 곱다' 따위가 아닌 '멋있다'는 거다.
마이너 그룹의 사회적 가치가 올라가면서 최초로 댄서들이 음원 수입 일부(얼만큼인지는 모르겠으나)를 갖게 됐다고 한다.(Hey~) (사)안무창작가협회 출범을 추진중이라고 하니 '노제씨 괜찮아요? 괜찮아요~ ' 이제 시작됐으니 괜찮다.
스트릿 댄스와 댄서들의 사회적 가치 기여를 위해선 정치적 배려가 필수적으로 바탕이 되어야하고 역시 대중의 연대와 지지가 필요하겠다. 덕후들이여, 계속 떠들고 열광합시다.
이상, <스우파 과몰입한 경우만 100% 이해 되는 사설/사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