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올 한 해, 매일이 감사
2025년 올 한 해 친동생에게 내려진 '암 선고', 형부의 아버지 '부고'... ㅡ동생이 큰 수술을 연달아 받을 때 맨발로 달려가듯 공항으로 갔던 날. 잭이 <체크인>할 때 비자 발급 도와주지 않았다면 비행기도 못 타고 펑펑 울었을 텐데. 하늘이 잭을 도왔고, 잭은 나를 도왔다. 비행기 마지막 탑승객으로 들어가 지구 반 바퀴를 돌아 병원에서 수술을 마치고 난 동생을 마주했다.. 그날을 생각하니 다시 눈물 난다..ㅡ 우리 어린이는 하던 축구였지만 올해 본격적으로 선수 훈련 시작(1년 363일), 난 잭과 열정적으로 싸웠다 화해하기 반복, 가족들과 지인들의 아낌없는 사랑과 지지와 배려와 관심 속에 매일이 감사하다.
나이 많으신 부모님이 아직도 일하시고 아빠는 하루에 학원을 4-5곳을 다니시며 공강 시간엔 도서관을 가시는 고3 못잖은 열정을 보여주셨고,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일 아침+저녁 운동하러 나가신다. 우리 집 보이들은 뭐 거의 태릉선수촌에서 합숙 훈련하는 루틴이고.
난 동생이 '암 선고'를 받은 후 매일 마시던 와인을 멈췄다. 매일 아침과 새벽에 글을 쓴다. 매일 1분 스트레칭을 하고, 매일 아침 커피 마시기와 바게트 굽는 것도 거르지 않았다.(오븐 고장 났던 이틀 전 제외) 이 모든 것이 감사하다.
항암 치료가 길어지지만... 잘 견뎌주는 동생에게 감사하다. 동생을 지극 정성으로 (전생에 우리 엄마였을지 모를) 동생 짝꿍에게도 정말 감사하다. 모두 다른 나라에서 살고 있는 에너지와 사랑 넘치는 (운동도 매우 많이들 하신다) 잭 가족들에게도 감사하다.(엎드려 널부러져 있는 사진은 등짝 반에 타투한 날 잭 부모님이 애써 웃음 지어주시고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물론 알 수 없는 미래는 불안하지만... 이건 감사함과는 다른 문제. #Dark-9 #W31Dec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