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적 혁신 (disruptive innovation)이라는 개념으로 유명한 하버드 경영대 교수님 Clay Christensen의 2012년 테드톡을 다시 한번 들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톡 듣고 싶으신 분은 이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제 맘에 와닿는 부분을 두 가지 뽑아보자면
1. 성공적인 회사들이 실패하는 한 가지 이유는 근시안적으로 가장 즉각적인 이윤을 주는 사업에만 투자하고,장기적인 환경의 변화나 미래의 트렌드에 민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 크리스텐슨 교수님은, 한때, 시총 3천억 달라였고 100년의 역사를 가진 통신기업 노텔 (Nortel)의 몰락을 예로 드는데요 (당시 3G 세대 이후 통신 시장 및 휴대 와이파이에 관심을 못 돌렸죠).
-저는 한때, 혁신의 선구자였으나 뒤안길로 많이 사라진 SONY (소니 역시, 가전제품에서 실력을 과신하고 폐쇄적?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했었죠)와, 한때 마켓 점유율 1%였던 AMD (2022년 기준 26%) 에게 이제 많이 자리를 내어준 Intel (스틸 CPU 74%)이 떠올랐습니다 (크르자니크의 잘못도 크죠).
비단 기업뿐만 아니라, 성공대로 에 막 입성하신 분들이, 타성이나 지나친 자기만족 (self complacency)으로 중간에 꺾여버린다거나, 잘 나가던 음식점들이 어느 순간 초심을 잃거나 고객에 대한 감을 잃으면서, 갑자기 망해버리는 그런 사례들도 떠올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저 역시 교수로서, 세상의 변화하는 니즈를 살피고, 장기적이고 때로는 용감한 비전에 따라 움직이는 게 아니라, 다들 그렇게 하니까 혹은 publish or perish라는 압박에, 하루하루 다람쥐 쳇바퀴 돌듯 무작정, 방향 없이, 열심히 하는 오류에 빠져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2. 크리스텐슨 교수님이, 하반부에서는, 인생의 의미를 어떻게 측정할지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두 주제 사이에 평행하는 부분이 있죠). 마치 회사가 단기간의 적자나 흑자로 사업의 가치를 매기듯, 인간도 스스로의 삶을 돈과 사회적 성공 같은 즉각적인 잣대로 측정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인생의 진정한 가치는 돈과 성공으로 측정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인생의 진정한 의미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크리스텐슨 교수님은, 인생의 가치를 쌓고 평가하는 데 있어서, 본인이 사랑하는 가족에게 또 친구들에게 얼마나 좋은 인간이었느냐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매우 공감이 되더라고요. 돈과 성공도 어느 정도는 갖추어야 자유함이 주어지는 현대사회이지만, 돈을 쌓아 놓고도 행복하지 못한 사람들이 주변에 많습니다.
관련해서, 수십 년간 (1938--ongoing) 진행되고 있는 하버드 대학의 행복 연구에서도 다른 사람과의 좋은 관계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패턴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돌아오는 주말에는 커피라도 한잔 마실 짬을 내면서, 우리의 삶, 사랑하는 가족들, 내가 이끄는 회사에 대해서, 중장기적으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